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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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들 수 없는 것과 반드시 붙들어야 할 것
1950년 초 신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 선교사 짐 엘리어트와 그의 동료 선교사들이 에콰도로의 인디언들에게 선교를 하는 도중 창을 든 인디언들의 공격을 받고 모두 그들은 그곳에서 순교하고 말았습니다. 저들은 모두 정글의 맹수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권총을 소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모두 그 권총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순교를 택하였습니다. 아무리 정당방위라고 할지라도 총으로 인디언들을 사살하였다면 이후로도 선교의 문이 닫힐 것을 염려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이 미국 기독교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한 기독교 잡지사 기자가 엘리어트 선교사의 부인에게 “세상에 이런 비극이 어디 있겠습니까?” 라고 위로하였습니다. 그 때 부인은 “말씀을 삼가 해 주십시오. 비극이라니요? 제 남편은 바로 그 목적으로 위하여 그곳에 갔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드리기 위해서 그 땅에 갔던 것입니다.”라고 대답을 하면서 남편이 휘튼 대학을 다닐 때 썼던 Q.T 노트의 한 부분을 공개했습니다. 그 글은 미국 전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결국은 끝까지 붙들 수 없는 것(자신의 목숨)이 있다. 그리고 결코 놓칠 수 없는 것(복음증거의 사명)도 있다. 결코 놓칠 수 없는 일(복음증거의 사명)을 위하여 결국 끝까지 붙들고 있을 수 없는 그것(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사람이 있다. 결코 놓칠 수 없는 그 무엇(복음증거의 사명)을 위하여 결국 끝까지 붙들고 있을 수 없는 것(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사람은 결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오 하나님!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복음증거를 위한 사명)이 있습니다. 주님 앞에, 서는 날, 우리의 삶은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이룬 삶이 되어야 합니다.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날 구원하신 주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이 내 삶을 결산하기 위해 이 부족한 모습 그대로 나를 인도하시는 주님을 의지하고, 나를 부르신 주의 소명 앞에 부족한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놓쳐서는 안 될 그것을 위해서 결코 끝까지 붙들고 있을 수 없는 그것을 바치겠습니다. 젊음은 지나가는 것입니다. 결코 붙들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명성도, 자기만족과 쾌락도 그리고 물질도 결국은 붙들고 있을 수 없습니다. 그것을 버리고 포기하는 자는 결코 어리석은 자가 아닙니다. 오 하나님! 오래 살기를 구하지 않습니다. 주의 뜻을 이루는 일에 제 삶이 쓰임 받기를 소원합니다. 주여 나를 불태워 주옵소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 것입니까? 순교자 ‘짐 엘리어트’가 도전하는 메시지 앞에서 우리가 우리의 남은 삶을 주님을 위한 거룩한 도구로만 뿌리 채 송두리째 쓰임 받는다면 우리의 삶은 결코 어리석은 삶이 아니라 값진 삶이 되지 않겠습니까? 오 주님! 이 종을 주님을 위한 거룩한 도구로만 써 주시옵소서.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