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평안하신지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 되었습니다. 5,6월은 학기중 사역을 마무리하고 여름 사역으로 넘어가는 싯점이었는데 제대로 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변화가 많은 시기의 그간 저희들 소식과 기도제목들을 모아 글을 드립니다.
입원
5월말 TEE 소그룹, 신학교 사역 그리고 김선교사의 마더와이즈 사역(사진)을 마무리하고 방학을 했습니다. 모두 다 처음 시도해보는 초석 놓는 사역이었는데 주님의 은혜로 잘 감당하였고, 이제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자 합니다. 학기 중 사역이 마무리 되면서 어머니 팔순 차 5월말 잠시 한국을 방문했다가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았고 ‘폐 색전증’이란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십여일간 입원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항혈전 용해제,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위해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육개월 후에 재검진을 받게 됩니다. 그 동안 기름진 음식들, 추운 겨울 무엇보다 건강을 세심히 돌보지 않았던 무관심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방문때 병이 발견된 것은 참으로 감사드릴 일이었습니다. 치료를 통해 온전히 치유될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바가목사의 소천
지난 25일 저희 교회 출신 바가목사가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소천하였습니다. 서른 한 살의 젊은 목사의 갑작스런 죽음과 몽골에 많지 않은 목사의 죽음이라 더 안타까웠 습니다. 특히 솝드마 사모와 어머니 체웬돌람 집사에게 큰 슬픔이었습니다. 바가목사의 어머니 체웬돌람은 저희 교회 주일학교 설교자로 너무나 신실한 집사입니다. 모두 저희 교회 출신들이어서 장례를 섬기게 되었는데 장례 이후 당장 문제가 남은 유가족에 대한 대책입니다. 솝드마 사모는 학생때부터 저희 교회에서 성장한 자매인데 곧 남편이 섬기던 교회를 떠나야하는 상황이고, 또 어린 세 자녀(6살, 3살, 8개월)를 혼자 부양해야하는 부담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 몽골교회가 이 가정을 장기적으로 돌아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관련된 선교사 몇분들과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하며 논의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여름 단기팀 사역과 교회 수련회
장례 일정이 끝나고 단기팀 사역이 시작 되었습니다. 여름 사역은 대부분 남고비에 집중하게 됩니다. 남고비는 이곳에서 553km떨어진 곳으로 15시간 버스로 이동하게 됩니다. 전에 말씀드린대로 중국 내몽고 선교에 있어 중요한 전략 도시입니다. 이번 방학에 이곳에 모두 3팀이 가게 됩니다. 월요일 안산 동산대학부팀이 남고비 볼강솜으로 떠났습니다. 언어강좌와 활동을 통한 전도사역을 하게 됩니다. 꼭 필요한 곳에서 하나님의 열정과 마음으로 섬길수 있도록 또한 안전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8월 중순에는 단기팀과 교회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5월에 교회는 다시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갑작스레 중고등부, 주일학교(찬양 인도) 담당자가 떠나게 된 것입니다. 싱글의 갑작스런 임신 소식은 이곳의 만연된 일이지만 교회에 적잖은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많이 필요하고, 이번 수련회가 더 중요합니다. 장년수련회에서는 집사들의 교회 봉사과 헌신을 새롭게 결단하고, 이어지는 중고등부수련회를 통해 겨울내 떠났던 학생들이 다시 믿음으로 돌아오길 원합니다.
비자 연장문제
매년마다 이곳 선교사들이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는 비자연장이 제때에 이뤄지지 않는 문제입니다. 이런 경우 한국이나 제3국에 나가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정부의 새로운 교회법령 시행으로 새로운 교회에 대한 허락은 주지 않고 있고, 최근 모든 비자 연장에 대한 행정을 중지하겠다는 시행령을 내려보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의 9월 비자 연장도 보장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9월 비자 연장이 순조롭게 이뤄질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자녀들 소식
자녀들이 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상의 일들도 같이 하고, 서로 그간 있었던 일들을 나누며 가족의 정도 나눕니다. 저녁에 말씀을 나누며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말씀으로 재조명하는 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각자 떨어져있었지만 그 동안 믿음 안에서 돌보아주신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앞으로 산성이는 다음 학기 군대를 갈지 2학년을 입학할지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나는 이제 곧 12학년이 라 대학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공,부전공으로 국제관계와 음악예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입시 준비는 한국이 낫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집에 있기로 했습니다. 대학 준비와 선정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제다선교회의 일로 의사소통을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자주 묵상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허드슨 테일러의 뒤를 이어 CIM을 이끌었던 캠브리지 세븐 중의 한 사람 D. E. 호스트의 말입니다. 저 자신이 시간이 지날수록 참된 리더의 모습으로 성숙해져가길 원합니다. 그의 말을 나누며 이만 줄이려합니다. 평안하십시오.
"기독교 리더쉽에서 참된 것과 거짓된 것 사이에는 어떤 본질적 차이가 있을까? 만일 교회내의 공인된 직책이 가진 힘으로 상대의 이성과 양심에 관계없이 그에게 순종을 요구한다면, 이는 횡포를 휘두르는 것이다. 반면에 한 기독교 사역자가 민감하게 동감하며 기도와 영적 능력과 건전한 지혜를 통해 다른 사역자에게 영향을 주고 깨닫게 하여서, 그가 스스로의 이성과 양심을 통해 이 길을 버리고 저 길을 선택할수 있도록 이끈다면 이는 참된 영적 리더쉽이다."
감사드리며 박대훈, 김혜실 선교사 드림
기도제목
· 폐 색전증의 건강 회복과 성령충만, 성실함으로 주님 섬기도록
· 톨고이트 행복한교회 수련회, 중고등부 활성화, 몽골목자를 위해
· TEE 사역을 시작한 몽골교회들이 말씀으로 말미암은 변화를 경험하도록
· 마더와이즈 <지혜>책 교정 및 다음 책 번역을 위하여
· 남고비지역 단기사역이 열매 맺도록
· 상을 당한 솝드마 사모와 세 자녀의 필요가 채워지고 삶을 인도해 주시도록
· 9월 비자 연장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 두 자녀의 영적 무장, 산성이 다음학기 인도하심, 한나 대학 결정을 위해서
· 선교를 잘 이해하고 한 마음으로 동역할 파송교회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