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신림교회 기도의 동역자님들께......

저는 경북 김천 신일성결교회 담임목사 육종섭입니다

저희 가정과 교회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 주시고 지금까지 선교해 주신 신림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

특히 신일목장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림교회 청년이자 유치부 담당 전도사였던 아내를 만나면서 신림교회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1995년 신림교회 성도님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고 바로 김천으로 내려와 교육 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듬해 1996년 경북 상주 포도원교회(구 반계교회)  전도사로 부임받아 담임목회를 하게되었습니다.

 

포도원교회는 그당시 어른 성도 3명 출석하는 미자립교회였습니다.

그래서 경제적인 어려움과 전도의 방편으로 교회에서 아내가 선교원을 시작하여 지역 주민의 자녀들을 돌보기 시작 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그 지역이 고랭지 농산물인 과일이 주산지다 보니 고소득을 올리는 지역이어서 젊은 사람들이 다른 농촌에 비해 많았습니다.

덕분에 어린아이들도 많아서 선교원을 운영할 때 30명이 넘는 아이들을 돌보게 되었고 그 아이들이 주일학교에까지 연결되었으며

교회가 점차 아이들로 인해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김천과 상주사이에 "직지사"라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사찰로 인해 어른  전도율이나 복음화율이 너무 낮은

거의 선교지나 마찬가지의 땅이었습니다.

미지립교회의 환경과 믿지않는 지역 주민들과의 삶 속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주님만보고 달려 온 시간이 13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것은 신림교회 청년들이 먼 곳까지 달려와 교회와 마을을 위해 중보기도하며 농활과 성경학교..

그리고 마을 잔치까지 해 주셔서 그 후 전도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주일학교가 부흥되었으며 어른들도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2002년 태풍 "루사" 로 인해 교회 앞 도로가 끊어지고 마을이 잠기며 교회가 태풍피해로 엉망이 되어 너무나 어려웠지만

전국의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그 해 가을 조립식이지만 새 성전을  건축하여 성전 봉헌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고

포도원교회도 조금씩 안정을 찾았으며

어른들과 학생들이 모여 드리는 주일 오전예배 인원이 30여명 가까이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더욱 열심히 목회하는 가운데 2007년 갑작스럽게 지방회(노회)의 어른 목사님들의 회의를 통해 

전임 목사님이 떠나 비어있는 어려움에 처한  김천신일교회로 가서 교회를 안정시키라는 권면을 받았고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저희 가정은 순종하며 김천신일교회로 부임해왔습니다.

 

한 때는 100여명에 가까운 성도들이 모여 예배드렸던 교회였는데 여러가지 어려운 일을 겪으며 성도들이 많이 떠난 상태였습니다.

부임해 첫 예배드렸을 때는 20여명 남짓 모였습니다.

주일학교와 학생회 예배도 드리기 너무 어려웠으며 재정 또한 포도원교회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사택조차 없는 환경에 너무 난감했지만 주의 종으로 살겠다고 작정하였으니 그 어떠한 계산도 하지 않고

다시 신일교회에서의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얽히고 상처받은 성도들의 마음을 추수리는 일에 최선을 다했고 

양육 프로그램 및 중보기도팀 사역을 통해 한 사람 한사람 세워가는 가운데

어느덧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지금은 매주 40~50여명이 모여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적인 특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이 많다보니 교인 수에 비해 재정 자립도가 낮고

30년된 교회건물로 인해 해마다 공사비 지출이 많고

작년에는 교회에 비가 새서 새벽기도 때 성전에 고인 물을 퍼내야 하는 어려움으로 지붕 방수 공사를 하였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이 생기다 보니 저의 사례비로는 고등학생 중학생 자녀를 키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늘 채워주시기를 기도하는 가운데 

신림교회 신일목장에서 보내주시는 선교비는 자녀들의 학교 급식비로 귀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몇 번이고 선교(목회)소식을 신림교회 목사님과 성도분들에게 알려야 함을 생각했지만

실천하지 못한 죄스러움이 커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야 부끄러운 소식을 전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고비들을 기도하며 잘 넘기고 지금의 모습으로 있기까지

신림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이 있었음을잊지않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찬양사역했던 아내(반드시 내가 너를 축복하리라)와 함께

신림교회를 방문하여 인사드리고 간증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희도 미약하나마 나라와 민족을 위해 크게 쓰임받는 신림교회를 위해 중보기도하겠습니다.

늘 평안하세요. 샬롬~

 

                                                                            ---------김천 신일교회 목사 육종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