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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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긴 여름이 지나고 어느 해 보다 낮아진 9월 기온으로 빨리 찾아 온 가을을 느끼고 있습니다. 카작은 8월 말부터 새벽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서늘 하였는데 더 이상 기온이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제는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 한국은 이번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 되는데 은혜로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올 여름은 어느 해 보다 길었던 것 같습니다. 큰 딸 민주가 카작에 휴식하러 오면서 식구들이 모두 함께 여행을 다녀왔고, 교회의 여름행사들을 치루고 8월 초에는 권역 총회로 튀르키예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바로 9월 첫 주, 두번째 주간 동안 한국 교회에서 손님들이 오셨는데, 특히 사역과 관계 없이 휴식 차 카작에 오신 ㅅㄹ 교회 목사님 부부와는 알마티와 시골 지역과 케겐을 함께 운전하여 다니며 아름다운 자연과 좋은 교제를 통하여 저와 아내에게 는 오랫만에 기쁜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큰 딸이 한국으로 나 간 후 거의 10년 만에 다섯 식구 모두가 카작에 모여 여행도 다니고 함께 식사도 하며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10년 이라는 시간 동안 딸들이 모두 성인으로 자랐고 결혼도 하고 나름 자신들의 삶을 살아간 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10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 공유한 것과 공유하지 못한 삶과 생각과 경험으로 인한 다름으로 불편하기도 했지만 부모로서 이를 인정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가족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같습니다.
올 여름에는 에들렛 교회 자체적으로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를 준비 했는데, 올 해는 제가 계획 단계에서만 좀 조언을 주고 전적으로 후임 사역자 가정이 맡아서 진행했고 열심히 준비하여 잘 마쳤습니다. 현재, 교회에 젊은 가정이 많지 않아 어린이들의 수가 적지만, 근자에 30-40 대 가정이 한 두 가정 모이며 어린이들도 늘고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 계속하여 에들렛 교회의 다음 세대들인 어린이들이 교회에 나오고 교회가 이들을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에들렛 교회 예배에도 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찬양을 주로 굴바큿 사모가 준비하고 성도들은 찬양집을 보고 한곡, 한곡 찬양을 했는데 현재 반주를 하고 있는 후임 사모님이 주도하여 좀 더 은혜롭게 찬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찬양 가사를 보여줌으로 양손을 더 사용하여 좀더 깊게 찬양에 몰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15년 동안의 찬양 방식을 새롭게 리뉴얼 하였는데 이를 통하여 앞으로 성도들이 더 깊게 예배에 몰입하며 영적으로 충만한 예배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에들렛 누르교회는 지난 여름에 에들렛 교회 사역자들과 그곳의 몇몇 결신자들이 모여 야외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도 계속하여 쟉스륵이 인근 학교와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관계를 만들어 조심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한 9월 초에는 건물 구입을 도와주신 구미 옥계 교회 담임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오셔서 함께 헌당 예배를 드렸고, 에들렛 교회와 누르 교회의 상황을 함께 나누며 손을 모았습니다.
이번 가을에 케겐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쟉스륵이 자신과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한국교회와 동역자들을 만나 힘과 용기를 얻기를 위하여 한국에 함께 나갈 계획이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먼저 한국행 비자가 필요한데, 근자에 특히 젊은 카작 사람들에게는 비자를 잘 주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당초 예상 보다 항공료가 많이 올라 두 사람의 항공료로 200 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현재 동역자분의 도움으로100만원의 재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자와 항공료가 준비 되면 10월 말이나 11월 초,중순에 한국 방문이 가능 할 것 같은데 이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난 여름 튀르키예 권역 총회를 통하여 권역 대표에 다시 연임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대표를 맡지 않으려 했는데, 대표 자격이 되는 사람들이 없고 그나마 총회에 참석하지 않아 제가 2년 동안 더 권역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권역위원회를 구성하여 중앙아, 중동, 서남아에서 사역하시는 회원들의 행정과 멤버케어 업무를 감당해야 하는데 영적으로 육적으로 지치지 않고 맡겨진 일들을 지혜롭게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루하루 이 땅에서 교회를 공격하는 악한 것들에 맞서 영성을 지키며 주님만 바라보며 교회와 성도들을 지키는 일이 버거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맡기신 그날 까지 주님의 뜻을 따라 인내하며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저와 아내를 위하여 계속하여 손 모아 주시 바랍니다.
눈이 쌓이기 시작한 천산자락에서 김반석, 이샘물 드립니다.
[기도 제목]
- 에들렛 교회 리더들과 성도들이 영적으로 더 성장 하도록
- 현지인 사역자인 누르겔드와 쟉스륵이 더 충만 해 지도록
- 누르 교회를 통하여 케겐 지역에 복음이 전파되고 열매가 있도록
- 반석,샘물이 인내로 주의 몸 된 교회를 잘 지켜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