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어떻게 자녀를 키울까요?
자녀를 키우는 것은 나의 재주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자녀를 키울 때 사랑을 듬뿍 주라.’ ‘부모의 지나친 사랑은 자식을 무능한 자로 만든다.’ 이런 말들을 들으면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또 ‘간섭을 하지마라. 믿어라.’ 이 말을 들을 때도 어느 것을 간섭이라고 하는지, 어느 정도를 믿어야 하는지 막막해 지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지나치게 사랑해서 자기를 무능하게 만들었으며, 지금 나이가 마흔이 넘었는데 어머니 앞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너무 사랑해서 옷, 말씨, 음식, 모든 행동에 대해 가르쳤고, 지금에 와서는 자신이 식당에 갈 때 어머니가 함께 가지 않으면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를 수가 없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어머니의 마음에 맞는 여자를 고를 수 없어 결혼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이런 것을 어떻게 하라고 말씀하는지 가르쳐 달라는 사람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어떨까요? 세계적인 가스펠송 가수인 레나 마리아가 한 교회에서 공연한 적이 있습니다. 담임 목사가 대표로 꽃다발을 내밀었을 때 그것을 받을 양손이 없었습니다. 약간 망설이는 목사에게 미소를 띠면서 꽃다발을 겨드랑에 끼워 받았습니다. 한 발도 없었고 의족을 신고 나왔습니다. 공연을 끝내고 대기실에 가서 격려를 하려 했을 때 레나 마리아의 어머니도 있었습니다. 목사 이렇게 물었습니다. ‘딸에 대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요? 이렇게 어려우니까 가슴 아프고, 이렇게 밝고 무엇이든 잘하니까 감격적이어서 가슴 아프고..’ 그녀의 어머니가 간단하게 답했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이 아이가 다했고, 하나님이 도우셨어요.’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자녀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한결 같이 하는 말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키우면 내 생각에 아이가 갇혀 버립니다. 그렇다고 내버려두면 세상에 미혹 받아 나락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우리에게는 확실한 대답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키우셔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자녀를 양육해야 하고, 자녀는 하나님 앞에서 부모를 순종하며 자라가야 합니다. 결국 나 중심도 아니고, 아이 중심도 아닙니다.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중심이 되면 아이는 가장 이상적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좋은 학교에 가게 했다고 내가 아이를 잘 키웠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 다음의 인생은 더욱 길게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길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자녀가 너무 사랑스럽다면 하나님께 키워달라고 부탁해야 합니다.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자녀를 진실 된 마음으로 사랑을 할 뿐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