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

저는 어릴 적에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친구의 인도로 초등학교 4학년 때에 처음으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친구와 함께 재미있게 놀고 싶은 마음에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을 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예배당 앞에 있는 작은 산은 우리에게 놀이터와 같은 곳이었고 늘 그곳에서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재미있는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아직 믿음이 생기기 전이어서 재미삼아 다니던 교회 생활에 어느 날부터 날을 인도한 친구가 부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그 친구의 부모님들이 함께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농촌에서는 보통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아빠들이 양복을 입거나 엄마들이 한복을 입는 일은 특별한 날이 아니면 거의 없었는데 친구들의 부모님들이 주일에는 양복과 한복을 입고 온 가족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저에게는 그것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저의 부모님들은 아직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에는 언제가 우리 부모님들도 친구의 부모님처럼 함께 예배드리는 날이 오기를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주셨고 이후에는 부모님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나도 주일이면 아버님과 어머님이 깨끗하게 옷을 차려 입고 예배당에 함께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내가 어느 정도 성인이 되었을 때는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작년부터 매 짝수 월 첫 주에 세대통합 예배로 드리고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아이들과 나누어서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이렇게 특정한 시간을 정하여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모두에게 좋은 모습입니다. 특별히 우리 아이들에게나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신앙의 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가정교회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예배에 참석하여 좋은 모습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목장예배에 매우 적극적인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주일 연합예배에서는 형식의 문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노력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모습으로 함께 예배드림으로 주님께 영광이 되고 모든 식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아이들이 예배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여 모두가 함께 예배하면서 신앙교육에도 좋은 본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 중에는 제가 그랬던 것처럼 부모님들이 아직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도전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신림의 모든 성도들의 가족들이 함께 예배드림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