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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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기도하며 준비한 목장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모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삶을 나누는 것이 아직은 서투르지만 나눔을 통해서 목원들이 아름답게 세워져 갈 것을 기대합니다.
목장이 성숙해 가는 데는 세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단계요, 둘째 단계는 영적으로 가까워지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는 세상으로 나가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인간적으로나 영적으로나 가까워지는데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세상으로 나아가는 목장이 되어서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 삼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는 목장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목장 안에 지켜져야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목원들이 자신을 노출 시킬 때 비판이나 평가를 절대 삼가 해 주시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약함을 노출하기 까지 얼마나 망설였겠습니까? 그래도 목원들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마음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아픈 마음을 열고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듣고 있던 목원들에게 유혹이 옵니다. 어떤 유혹이 오느냐?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하면서 비판하고 싶은 유혹과 그 사람을 판단하고자 하는 유혹이 옵니다. 그래서 혹시 비판을 하거나 평가를 해버리면 어렵게 마음을 열고 자신을 노출하신 목원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게 되고, 다시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게 됩니다. 또 한 가지 유혹은 무엇이냐면 목원들을 자신의 기준으로 가르치려고 하는 유혹이 옵니다. 사람들은 누구든지 동등한 입장에 있을 때 가르침을 받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가르치려고 하는 유혹이 올 때도 꾹 참아야 합니다. 대신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먼저는 끝까지 들어주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질문을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그렇게 힘들었을 때 마음이 어떠하였습니까? 그 다음은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자기 간증을 해야 합니다. 자신이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때의 아픔과 그 아픔을 어떻게 극복을 했고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식으로 간증을 해주어야 합니다. 가르치려고 하면 할수록 목장은 어려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목장 안에서 지켜야 할 것은 절대로 비밀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밀을 지켜 줄 때 마음 놓고 마음을 열고 자신을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노출이 되어야 치유가 되고, 한 마음 한 뜻이 됩니다. 물론 목원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은 것만을 하셔야 합니다. 깊은 신뢰 속에 목장이 날마다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