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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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하는 지혜
C. S. 루이스는 “고통은 귀먹은 세상을 일깨우는 하나님의 메가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니까 고통을 통해 말씀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 귀는 늘 열려 있습니다. 잠을 잘 때도 열려 있습니다. 눈은 잠을 잘 때나 쉴 때는 감으면 됩니다. 입도 늘 열려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귀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귀가 열려 있다고 해서 늘 듣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들리는 데로 듣는 것이 아니라 듣기 원하는 것만 선택해서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건성으로 들을 때가 많습니다.
경청은 지혜이면서 영성 훈련입니다. 영성 훈련 중에 하나는 모든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우리 귀에는 세상의 소리가 들리고, 마귀가 유혹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고, 양심의 소리가 들립니다. 세상은 소음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토록 시끄러운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우리가 들어야 할 음성은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라고 권면합니다. 우리 영혼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소생합니다.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요5:25). 우리 영혼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좋은 것을 먹으며,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경청은 그냥 듣는 것이 아닙니다. 경청은 듣기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경청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경청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듣지 않고 말만하고, 남이 말할 때 끼어 들어 말하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경청은 얻음입니다. 경청할 때 하나님의 마음을 얻게 되고, 사람의 마음도 얻게 됩니다. 우리는 경청을 통해 지혜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는 경청을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예수님은 좋은 땅에 떨어진 말씀의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는 이유는 경청에 있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듣고 깨달을 때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된다고 말씀합니다(마13:23). 경청의 비결은 관심에 있습니다. 관심을 가질 때 우리는 집중하게 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경청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탐욕이 있으면 하나님의 음성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경청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경청한다는 것은 귀를 열기 전에 먼저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경청은 들음이면서 또한 받음입니다. 듣기 위해서 마음을 열어야 하며, 받기 위해서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경청하기 위해서는 침묵해야 합니다. 마음이 소음으로 가득차 있으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경청하기 위해서는 순종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성경에서 들음은 순종을 의미합니다(삼상15:22).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순종하십시오. 그때 하나님이 풍성한 복으로 함께 하십니다(신28:1-14).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경청은 거룩한 경청입니다. 경청은 거룩한 호기심입니다. 거룩한 기대입니다. 거룩한 신뢰입니다.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기뻐하십시오. 사무엘처럼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3:10)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십시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