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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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내 마음의 고향입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동화작가였던 정채봉 선생께서는 아주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었습니다. 그리고 한평생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그렇게 살아가면서 어머니에 대한 글을 많이 썼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시도 많이 남겼습니다. 그가 쓴 어머니에 대한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이라고 하는 제목입니다.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으로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도 하고, 젖가슴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만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마음의 고향을 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정채봉 선생님의 시입니다.
오늘날 이 시대의 특징은 전통적 결속이 단절되면서 사람은 모두 개인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부모를 공경하라. 효도하라,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라” 하는 설교를 하면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부모를 공경하지 않을 때 찾아오는 위기가 있습니다. 첫째는 마음이 안정감이 없습니다. 성공했고, 승진도 했고, 인기도 있어요, 그런데도 안전감이 없습니다. 그것은 참된 가정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인간의 삶의 지향과 의미를 제공하는 이정표를 잃어버립니다. 부모님들이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거기서 이정표를 찾고 그 길을 따라가면서 사는 건데. 부모 없이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그 귀중한 이정표를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전통적 가정의 결속의 단절은 내적 고향을 상실합니다. 내적 고향, 마음의 고향이 없어요. 어머니는 누가 뭐래도 내 마음의 고향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머니, 그 어머니의 말에는 생명이 있고 안식이 있고, 포근함이 있습니다. 나의 내적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 돌아가셔서 내적 고향의 정취를 맛보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의 목 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