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HOME > 부서소개와선교 > 선교편지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보름 전에 기도편지를 보냈는데 또 보내게 되는 것은 긴급히 여러분의 기도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진행한 명의촌에서의 암힐링캠프는 여러분의 기도의 지원 덕분에 아주 좋은 날씨 속에서 풍성한 생명의 잔치로 치러졌고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자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번 암힐링캠프를 진행하면서 한 가지 중요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자기를 사랑하는 이기적인 마음입니다. 제가 지난 2년 반 동안 매달 진행해온 일일 무료 암세미나에 참석하시는 분 중에는 “가톨릭에는 꽃마을에서 무료 암세미나를 매달 진행해서 암환우들에게 큰 힘을 주고, 가톨릭이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데 기독교에는 그런 곳이 없고 돈만 벌려고 하는 것 같아요. 선교사님은 합숙캠프도 무료로 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분도 여러 번 제 무료세미나에 참석하였지만 한 번도 후원을 해 준 적이 없지요.
암세미나에 참석하시는 대부분의 암환우 분들에게서도,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시설을 운영하시는 분들에게서도, 심지어 암의 세계에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하겠다고 하는 우리들 속에서도 어둡게 깔려 있는 자기 사랑과 돈 사랑이라는 역기능을 보게 됩니다. 말세에 고통 하는 때의 특징 중의 가장 먼저 나오는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라는 왜곡된 사랑을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돌파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암세포는 자신을 무한증식 시키기 위해서 신생혈관을 만들어서 영양분을 강력하게 흡수하고, 주변조직을 궤사하시고, 다발성 전이까지 행하는 이기적인 세포입니다. 그래서 암환자들은 영양실조, 조직궤사, 폐혈증 등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이런 이기적인 암세포를 이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타적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지난 주 서초동의 한 교회에서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 제목의 주일설교를 제가 사랑하는 목사님으로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빛과 소금처럼 자기를 희생함으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 우리의 영적 영향력, 도덕적 영향력, 섬김의 영향력을 통해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아야 한다라는 말씀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이번 달 19일부터 28일까지 9박 10일로 예정된 암힐링캠프는 무료로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 주일까지 생각하고 월요일 아침 회의에서 캠프 비용을 얼마로 할지 결정하려 했는데 갑자기 설교말씀을 듣는데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기심을 깨뜨리는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은 스스로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3-24)”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허울 좋은 명목적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약삭빠른 세상 사람들에게는 바보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십자가를 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고 하나님의 지혜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Victim(희생자)이 됨으로 Victor(승리자)가 되신 주님의 지혜가 바로 십자가이지요.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있는 이기심을 깨뜨리기 위해서 이번 9박 10일 암힐링캠프를 무료로 진행하며 40분의 암환우를 섬길 계획입니다. 선발기준은 “(내가) 병들었을 때 돌아보았고(마25:36)”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주님은 누구를 우선적으로 돌아보실까 묻고 섬기려고 합니다. 주님은 “병들었을 때 고쳐주었고” 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돌아보았고라고 하셔서 담대함을 가지고 진행하려고 합니다. 고치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저희는 고침을 받을 수 있도록 암의 세계에 진리를 선포하려고 합니다.
꼭 기도로 동역해 주세요
1) 주님께서 섬겨주시길 원하는 40명의 암환우분을 바로 모실 수 있도록, 또 이번 암힐링캠프를 통해서 강력한 치유와 자유케 됨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2) 주님께서 친히 사역하시는 현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스텝들이 성결과 사랑으로 무장될 수 있도록
3) 최상의 프로그램으로 짜여 지고, 진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또 명의촌과 원할 한 협력이 이루어지 도록
4) 힐링캠프를 섬길 탁월한 동역자들을 보내주시도록(강사들, 요리사와 주방요원, 찬양인도자, 자원봉사 요원 등)
5) 이 모든 것을 최상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필요(식재료, 교육기자재, 운동기구, 침구, 필요한 재정 그리 고 좋은 날씨 등)를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도록
6) 앞으로 암사역을 향한 주님의 뜻을 알고 선하신 인도하심 앞에서 향후 계획을 확정할 수 있도록
7) 이 일을 통해서 복음의 능력과 교회의 교회됨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주님께서 영광을 돌리도록,
어떤 분이 저의 이번 힐링캠프 계획을 듣고 기독교계의 돈키호테 같은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카톨릭 은 조직적으로 지원을 하니까? 무료세미나가 가능하지만 교회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고 하더군요. 저 는 우리의 모든 쓸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라고만 말씀 드렸습니다.
주님께서 이 일 가운데 영광을 드러내시도록 기도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주님의 평안을 빕 니다.
2013년 11월 3일 여러분의 보냄을 받은 신갈렙, 전사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