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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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3:20)
우리 주 예수님의 복된 이름으로 문안 올립니다. 부족한 저희를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사랑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8시가 되면 저희 가족이 모여서 모든 분들을 떠올리며 개인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모두 기도해주시는 덕에 힘입어 은혜 중에 잘 지내고 있으며 연약한 듯하나 강건하며 부족한 듯하나 때를 따라 도우시는 은혜로 풍족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해주시는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최근 이곳에는 특이하게도 예년과 달리 낙뢰와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가뭄이 심한 남부아프리카가 최근에는 홍수로 피해를 입는 지역이 많아졌습니다. 기상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호주로 가야 할 비구름이 바람의 방향이 바뀌게 되어 아프리카로 향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호주는 가뭄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고, 남부 아프리카는 홍수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기상이변과 재난으로 신음하고 있는데 항상 영육간에 건강하고 형통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품고 교회 지도자들을 일깨우고 훈련하고 세우는 일을 시작한 지도 햇수로 12년째입니다. 나라가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해져야 정상일텐데 오히려 점점 상황이 나빠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우선 정치 경제적으로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넬슨 만델라 이후 계속 집권하는 대통령과 관리들의 부패가 심각합니다. 현재 라마포사 대통령은 인구 8%의 백인들의 땅을 무상으로 강제 몰수하여 흑인들에게 나눠주겠다고 공언하여 온 나라가 어지러운 상태에 있습니다. 광산과 농장 위주의 기간산업은 정체하고 있고 특히 전력사정은 급속도로 악화되어서 매일 4-5시간씩 정전되는 일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정전이 되면 전화도 휴대폰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제가 지금 들어가는 꾸쫑이라는 흑인 마을은 정전이 한 달 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화가 난 주민들이 돌을 던지며 차량을 불태우는 등 격한 시위를 자주 하는데 얼마 전에는 위험하니 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고 수업을 취소한 적도 있습니다. 빈부격차율이 점점 심해짐에 따라 치안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강도 살인 등의 강력범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에이즈감염율 세계1위, 빈부격차율 세계1위, 40% 상회하는 실업율 등으로 인해 이땅의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반면 최근 한류의 바람이 이곳 아프리카까지 불어와 변화하는 한국의 발전소식을 듣고 한국을 동경하는 아프리카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더욱 더 조국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은 하늘나라 시민권을 가진 것에 대해 얼마나 기뻐해야 할지 깨닫게 됩니다.
2020년에도 변함없이 목회자 훈련 학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32명의 현지 교회 지도자들이 등록하여 말씀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심화과정으로서 성경본문을 주해하고 성경적으로 설교하여 맡겨진 양떼를 풍성한 꼴로 먹이는 가르침의 목회를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설교실습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업은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참여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저희 가정에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막내 고은이가 저의 집에서 185km 떨어진 프레토리아 대학에 입학하게 되어 둘째 시은이와 함께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 주은이는 현재 태국과 필리핀에서 단기선교를 하고 있으며 이후 한국에서 정착할 계획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저희 부부가 함께 사역지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장거리 운전에도 졸지 않게 될 것 같고 덜 심심할 것 같습니다.
작년에 저의 부친을 하나님의 품에 보내드리는 장례일정을 기적같은 은혜로 잘 감당하게 되어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사역에 임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시골에 홀로 남으신 노모를 생각하면 또 한 편 마음이 여전히 무겁기도 합니다. 저의 어머니는 늘 밝은 목소리로 열심히 기도하고 있으니 사역을 잘 하라고 응원해주십니다. 이렇게 기도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 지금까지 인도해주시는 놀라운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잊지 않고 늘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늘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평강이 가득하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저희 부부의 건강(면역력문제, 게실염)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현지 목회자 훈련학교에 늘 성령충만과 은혜충만을 위해 그래서 현지 교회 지도자들이 깨어나 말씀으로 잘 세워져서 지역과 나라에 복음의 등불을 환하게 밝힐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3. 치안이 점점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항상 안전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4. 세 딸들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이 자라나도록 기도해주세요
5. 남아프리카에서의 많은 독립교단 안에 신
학훈련이 정착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020년 2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김광락, 조성라, 주은, 시은, 고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