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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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는 길
신앙의 연수가 길어도 사고와 언어와 삶의 태도가 옛날 그대로인 성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로 주시는 말씀은 교리나 지식이나 철학이 아니라 생명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으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슬픔은 기쁨으로, 절망은 소망으로, 미움은 사랑으로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런 변화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매일 매일 말씀을 듣고, 읽고, 배워도 여전히 변하지 않고, 옛날 그대로인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변하지 않는 것을 뇌과학적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재미가 있습니다. 뇌과학자들은 사람이 하루에 6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했던 생각의 90%를 오늘도 하고, 오늘 하는 생각의 90%를 내일도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을 하게 되면 그에 따른 느낌이나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과거의 생각을 하면 과거의 행복했거나 불행했던 생각을 떠올리면서 그에 따른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인간은 행복했던 기억보다는 불행했던 기억이나 상처받았던 과거의 기억에 더 사로잡히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뇌가 생존에 최우선을 두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불행했던 기억이나 상처받았던 기억을 잊지 않고 장기기억으로 보관해야 생존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뇌가 생각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뇌의 메커니즘에 의해 인간은 과거의 상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채 오늘을 살지만 실은 과거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을 살지만, 과거의 삶을 살고 있다면, 그리고 오늘의 90%의 생각과 감정을 내일도 느끼며 산다면 사람은 상처 난 과거의 삶을 오늘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똑같이 반복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까요? 과거의 상처의 굴레에서 벗어나 어떻게 새로운 내가 될 수 있을까요? 조 디스펜자라는 뇌과학자는 ‘머리 속 시연하기’ ‘상상하기’를 통해서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미래의 건강해진 나, 내가 원하는 나를 상상하고, 그 미래의 나를 끌어와서 오늘을 살고 있는 것처럼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비전과 꿈을 꾸면 그에 맞는 감정이 일어나고 그 감정적 발현이 오늘을 살아가는 나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꿈과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은 바라는 것(약속, 말씀)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의 증거”라고 하였습니다. 믿음이란 현재 이룬 것은 없지만 그 하나님의 말씀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처럼 믿는 것인데, 이것이 실상(실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을 상상함으로 과거의 상처 굴레에서 벗어나고, 아름답게 삶의 변화가 일어나 영적으로 성장하고 주님의 복과 은혜를 풍성히 누리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