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울타리 안에서의 선택

옛날에는 3-4대가 모여 살았기 때문에 자녀 교육을 따로 시키기 않아도 되었습니다. 어른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핵가족 시대가 열리면서 자녀들을 의도적으로 교육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전의 자녀 교육은 강압적이었습니다. “어른이 하라고 하면 하는거야!” “너, 엄마 말 안 들을래?” 그러나 지금 이런 방법은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들에게도 통하지 않습니다. 요즈음 자녀 교육 원칙이 있다면, ‘하자는 대로 다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자녀들의 인생을 망쳐주는 것입니다. 장성해서 세상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절망에 빠지거나 반사회적인 인간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에게는 울타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모여서 술 마신다는 소문이 난 모임에 청소년 자녀가 가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거절해야합니다. 불평을 쏟아놓겠지만 내심으로는 고마워합니다. 청소년들에게 울타리가 없는 것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기는 자아를 발견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의 가치관에 도전을 하게 됩니다. 많은 부모에게는 이것이 반항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권위로 억누르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자녀들과 충돌이 계속되면, 그만 지쳐버려서 “에라 모르겠다” 방치해 버립니다. 그러나 방치하는 것은 권위로 누르려는 것보다 더 나쁩니다. 자녀를 잘 양육하려면 울타리를 쳐주고, 그 안에서 선택하는 법을 가르쳐야합니다. 예를 들어 어디 나갈 때, 어린 자녀에게 “너, 뭐 입을래?” 하면, 추운 날 얇은 옷을 선택하든지, 공식적인 자리에 가는데 어울리지 않는 옷을 골라 부모와 충돌을 일으키게 됩니다. 선택을 완전히 맡기지 말고 옷 두 개를 골라주면서 “너, 빨간 옷 입을래, 파란 옷 입을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울타리 안에서 선택입니다.

목회가 자녀 키우는 것과 유사해서 그런지, 목회에도 울타리 안에서의 선택이라는 원리가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원칙이라는 큰 울타리를 쳐주고 성도들이 그 안에서는 재량껏 사역하도록 합니다. 그러면 창의력을 발휘해서 사역을 잘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계명이라는 울타리를 쳐주시고, 그 안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살게 하셨습니다. 울타리 안에서의 선택은 하나님께서 주신 원리이고, 우리가 이 원리를 좇아 자녀들을 양육하면 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조회 수 :
2964
등록일 :
2012.09.12
13:54:59 (*.171.30.5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www.sillim.org/bord02_03/343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9 2013년 첫 주간을 세 겹줄 특별 새벽기도회로 김종석 2013-01-03 3020
308 보이지 않게 봉사하시는 분들 김종석 2012-12-27 3079
307 목회일기 김종석 2012-12-20 3080
306 말만 하는 사람들 김종석 2012-12-13 3157
305 진정한 지도자란? 김종석 2012-12-06 3220
304 충성된 사람들 김종석 2012-11-29 3090
303 모이기를 힘씁시다 김종석 2012-11-22 3127
302 헌신하면 영적 성숙이 있습니다. 김종석 2012-11-15 3089
301 다섯 번째 기도제묵을 돌려드립니다 김종석 2012-11-08 3090
300 갈릴리초원의 기드온(군인)교회 방문 김종석 2012-11-01 3125
299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한 가지 김종석 2012-10-25 3029
298 B.T(바쁘게 지내는 것) 김종석 2012-10-18 3341
297 Q.D(경건한 하루) 김종석 2012-10-11 4186
296 책 한권을 추천합니다 김종석 2012-10-04 3842
295 Q.T(경건의 시간) 김종석 2012-09-27 3971
294 올 추석은 주일입니다 김종석 2012-09-18 2960
» 울타리 안에서의 선택 김종석 2012-09-12 2964
292 참된 치유의 길 김종석 2012-09-06 2877
291 신앙생활은 습관과의 싸움 김종석 2012-08-30 3608
290 목장은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김종석 2012-08-23 3807
대한예수교장로회 신림교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난곡로 48길 5 / Tel : 02-858-9891 / Fax : 02-858-9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