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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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일은 온 성도들이 맥추감사절로 주님께 드리는 주일입니다. 구약에 보면 삼대절기가 있었습니다. 유월절과 맥추절과 장막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한 것을 기념하는 유월절, 그리고 유월절을 기준으로해서 50일 째 되는 날, 밀의 첫 수확을 하나님께 바친 날을 기념해서 드리는 절기로서 맥추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농사를 짓고 곡식을 거두어들인 후에 드리는 일종의 감사절기인 장막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구약의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이고 그림자입니다. 맥추절을 지켜야 한다면 사실은 유월절이나 장막절도 다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신학자들은 맥추절을 굳이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왕에 한국 교회들이 맥추절을 지키고 있다면 한국 교회가 맥추절을 지키려고 했던 원래의 취지를 살려서 지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헌금을 좀 더 내는 주일이라는 개념을 벗어나서 시련과 고난과 아픔 가운데 우리와 함께하여 주셨던 주님의 은혜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감사의 제물을 드리는 주일이었으면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고, 동시에 사단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자꾸 우리의 신앙이 형식화 되어가는 것일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형식화 되어갈 때 성령이 역사하지 않습니다. 성령이 역사하지 않으면 거기에는 어떤 변화나 구원의 역사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주님께 감사를 드릴 때 정말 베푸신 주님의 은혜를 묵상하고 그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드리는 제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몇 가지를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맥추감사 주일을 맞이하여 먼저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깊이 묵상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령께서 정말 감동을 주신 은혜와 축복을 기억하고 주님께 나아갔으면 합니다. 둘째는 구체적으로 그 감사의 내용을 적어서 주님 앞에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면 ‘지난 상반기 동안 이런 시련과 고난이 있었는데 그 속에서 무엇 무엇을 인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드림이 이런 헌신과 고백을 담아 드리는 제물이 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향기로운 제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맥추감사주일이 진정한 축복과 잔치의 주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