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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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실재

목장모임의 꽃은 나눔입니다. 나눔을 통해서 우리 안에 상한 마음들이 치유되고, 나눔을 통해서 우리가 소중한 한 가족 됨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나눔을 통해서 목원들의 구체적인 필요를 알게 되고,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받게 됩니다. 그리고 나눔을 통해서 서로를 위해 진정으로 간절한 기도를 함께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것들을 함께 깨닫고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나눔이 활발하고 열린 마음으로 되기 위해서 먼저 꼭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목장의 모든 식구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매주 모여서 식사를 한다는 것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식사를 하고 나눔을 하면 나눔의 시간이 길어진다는 부담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부담을 준다는 미안한 마음과 짧게 끝난다는 편리함 등이 작용을 해서 식사를 점점 생략하는 목장들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함께 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식사를 권하는 이유로 첫째는 목장에서의 식사는 성경적이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는 크게 두 개의 교회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성전에서 모이는 교회가 있었고, 하나는 집에서 모이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집에서 모이는 교회에서 모일 때마다 했던 일들이 무엇이었습니까? 떡을 떼며, 교제하며,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전혀 기도하기를 힘썼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떡을 뗐다는 말은 공동의 식사를 의미합니다. 그들은 공동의 식사를 하면서 일체감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섬김과 사랑을 피부로 경험하고 깨달으면서 소중한 영적가족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식사의 중요성은 마음의 무장을 해제해 줍니다. 식사를 하기 전에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속 깊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식사를 하면 마음속에 있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세 번 부인하고 낙담에 빠져서 옛날 직업으로 돌아간 베드로를 부활하신 주님께서 회복시키실 때 무엇으로 회복해 주었습니까? 생선을 구워서 베드로에게 먹게 함으로 회복해 주었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의 빗장을 열도록 하는 소중한 방법입니다.

셋째는 식사는 다른 목원들이나 VIP들을 섬기는 가장 구체적이고 실재적인 것입니다. 사랑을 담은 식사의 섬김에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열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들도 섬기고자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식사의 필요성을 알지만 그것이 실재가 안 되는 것은 역시 부담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부담을 줄이면서 하는 길이 있습니다. 평소대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목원들이 한 가지씩 준비를 해오면 훨씬 부담이 덜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목원들이 돌아가면서 식사를 하도록 하면 식사를 통해서 주시는 축복을 누리면서도 쉽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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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5:33:35 (*.102.2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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