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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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주간을 어떻게 보낼까?
지난 한 주간은 매우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그동안 심방 때문에 분주하기도 했지만 공부하고 있는 박사 과정의 소논문을 3월 말까지 제출하여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으로 바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목회자 코너에 무슨 글을 쓸까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주보를 만들면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갑자기 생각한다고 해서 글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커닝을 좀하기로 했습니다. 가끔씩 읽는 글 중에 ‘지하철 사랑의 편지’를 모아서 책으로 만든 책이 있습니다. 뒤적이다가 여운학 장로님의 글 중에서 눈에 띠는 글이 있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제목은 ‘희생’인데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언덕 꼭대기에 있는 논에서 추수를 하던 한 농부가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먼 바다를 내려다보니 바닷물이 순식간에 멀리 빠져 나가는 것이 곧 해일이 몰려 올 징조였습니다. 그런데 언덕 밑 낮은 지대에서는 이웃 사람들이 그것도 모른 채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농부는 궁리 끝에 볏 짚단을 모아 불을 붙이고는 창고 처마 밑에 달려있는 종을 힘껏 쳐댔습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언덕 쪽을 바라보았고 불을 끄려고 모두 올라왔습니다. 그들이 올라오자마자 그곳에 큰 파도가 몰려와 순식간에 물바다를 이루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무사할 수 있었으나 대신 그 농부는 1년 동안 땀 흘려 농사지은 자신의 벼가 다 타버리는 큰 희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귀한 많은 사람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으니 자신의 희생을 아까워하거나 속상해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겠지요. 주위를 둘러본다면 나의 작은 희생으로 이웃에게 큰 유익을 주는 일이 얼마든지 있지 않을까요?’ 라는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도
어쩌면 이번 주가 우리를 죄 가운데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고난당하신 예수님의 희생을 생각하면서 이제 우리도 누군가의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나의 작은 희생을 드린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