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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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강렬했던 위용이 조금씩 사그라 드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한국에 계신 동역자님들도 주 안에서 모두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사역 이야기
두 달여간의 방학을 뒤로하고 이제 곧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데브레첸 대학교도 이제 개강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조금씩 붐비기 시작합니다.
조용했던 캠퍼스에 조금씩 생기가 느껴집니다.
설렘과 긴장이 공존하는 시간 속에 새로운 출발을 기도로 준비해 봅니다.
협력하는 현지 교회의 셀 리더 훈련도 시작됩니다. 리더들이 말씀으로 잘 훈련받고, 각 셀에서 말씀을 나눔으로 주 안에서 함께 성장해가는 한 학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일대일 성경공부도 시작합니다. 저희와 첫 성경공부를 시작했던 카자흐스탄 Daniyel 형제가 벌써 졸업반이 됩니다. 남은 시간 동안 깊이 말씀을 나누며, 주 안에서 더욱 견실하게 자라가길 기도합니다. 졸업 이후에도 학사로서의 관계성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케냐 출신의 frank 형제와 말씀 공부를 위해 기도로 준비하고 있고, 또한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헝가리 자매인 Kinga와도 교제를 이룰 예정입니다. 주께서 예비하신 양들을 목자의 심정으로 섬기고 돕는 한 학기가 되길 기도합니다.
또한 새 학기에 이어질 한국어 수업을 통해 좋은 모범을 보이고, 힘든 학생들을 잘 도울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가족 이야기
방학 동안 저희 가족은 아이들과 함께 QT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졌습니다. 서로의 나눔을 통해 풍성한 은혜를 누리고, 도전받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소감과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마음속에 어려움도 나누며 주님 안에서 더욱 하나 됨을 이루는 시간이었습니다.
개학하면, 둘째 성현이는 내년 1월 고등학교 입시 준비에 들어갑니다. 헝가리 언어로 보는 시험이라, 아직 언어가 부족한 성현이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며, 큰 아이 지민이 때에 주께서 친히 인도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던 것처럼, 성현이에게도 주의 도우 심의 은혜가 있기를 구합니다.
작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한 큰 아이 지민이는 헝가리 언어 능력 때문에 또래보다 2-3살 어린 동생들과 수업을 받습니다. 현지 아이들과 생각하는 방식과 가치관의 차이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이번 학년에서는 주님의 은혜로 언어의 진보와 함께 생각과 생활방식의 차이를 좁히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지민이의 경우는 스트레스로 인해 자주 배가 아프고, 소화에 어려움도 있는데, 그 마음에 평안을 주시고 육체의 강건함도 주시길 기도합니다. 지민이와 성현이가 헝가리에 살면서 유럽의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문화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삶의 방식으로 무장될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저와 아내는 영어로 사역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헝가리어 수업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과 주 사역 대상이 영어권 아이들이라는 핑계를 삼아 헝가리어 공부하는 것을 망설이고 미루었는데,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헝가리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용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이곳에서 잘 정착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며, 더욱이 현지 헝가리 대학생들을 돕기 위해서도 준비돼야 하는 부분이어서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인내와 수고를 필요로 하는 긴 여정입니다.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헝가리 이야기
저희가 있는 도시, 데브레첸에서는 매년 8월 꽃 축제가 열립니다. 헝가리 사람들은 정원과 꽃을 가꾸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름답지 않은 어두운 이면의 소식들이 저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현재 헝가리는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라든지 고물가와 같은 문제는 서민들의 삶을 팍팍하게 만들고 서민들을 궁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자살률도 높다고 합니다. 헝가리어 선생님이 경험한 이야기도 들려주셨는데,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그 기차에 뛰어든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삶을 등지는 경우가 계속 많아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려주셨습니다. 공공기관을 민영화한다 든지 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사회구조는 서민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데브레첸 꽃 축제(8.20)
<함께 기도해 주세요>
1. 새 학년, 새 학기 말씀 사역에 주님의 은혜가 넘치도록.
2. 지민이가 주님 안에 평안을 누리고, 육체적으로 강건하도록
성현이가 내년 1월 고등학교 시험 준비를 잘 하고, 좋은 결과를 얻도록
3. 가족 모두 헝가리 언어의 진보와 탁월함을 주시도록.
4. 현지 협력 교회와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도록( 리더 훈련, 설교 사역)
5. 매월 450구좌 이상의 물질이 채워지도록
-. 비정상적인 렌트비 상승/4인 가족 렌트비 평균 1,700,000원 과 인플레이션
-. 현 2024, 1~6월 평균 후원금: 3,878,000원
6. 헝가리 경제가 안정되고, 정상화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