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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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폭염에 건강하게 잘 들 지내시는지요? 오랫 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5월초까지 한국에 다녀 온 후에 여러가지 교회 사역과 신학교 일들로 바쁜 일정을 지냈습니다. 6월 들어서는 어린이 성경 학교 그리고 바로 후임들을 안식년으로 한국에 보내고 나서 아내와 제가 힘이 빠지고 몸이 아프기 시작해서 7월 한달 육체적으로 어렵게 지냈습니다. 아내는 카작에서 유행하던 중국 발 폐렴 증세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다행히 잘 회복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폭염과 이상기후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카작은 7월 중순까지 큰 더위가 없었고 거의 매일 오후나 저녁에 한국의 소나기 같은 비가 와 주어 시원한 여름을 지내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여름 기온이 낮고 습도는 좀 올라가 아주 지내기 쾌적한 기후가 되었습니다. 근자에는 좀 더워져 낮 기온이 30도 정도로 올라갔지만 그나마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합니다. 이제는 한국에서 카작으로 여름에 피서를 오셔도 될 것 같은 기후가 되었습니다.
교회는 6월에 여름 어린이 성경학교를 자체적으로 진행하였고, 이틀째 되는 날은 교회 성도들과 아이들이 함께 인근의 수영장으로 가서 함께 물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선교지에 안경을 보급하는 독일 단체가 교회와 함께 케겐과 인근 도시에서 보건소를 통하여 검안을 하고 안경을 제작하여 봉사하는 사역을 진행하여 200명의 사람들에게 안경을 보급하여 주었습니다. 또한 8월 중에는 개학을 앞 둔 학생들을 위하여 카작 국내 NGO의 도움으로 가방 50개와 공책을 지원 받고 추가로 필요한 학용품을 구매하여 탈가르와 시골지역 학교에 지원할 예정으로 여름에 다양한 구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복음이 계속하여 시골 지역에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에들렛 교회 건물을 건축한 지 5-6년이 지나 여기저기 보수하고 건물 안팎으로 새로 칠할 곳이 많아 이번 주부터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칠과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에들렛 누르 교회도 지붕 일부가 비가 새고 옛날 대문도 제대로 잠그고 열기가 쉽지 않아 이번에 필요한 보수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비용이 대략 300만원 정도 소요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모자라는 재정이 채워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에들렛 누르 교회는 지난 6월 지역에 무술림 근본 주의자 청년들이 주일 날 교회를 찾아와 예배 드리던 몇 사람들을 위협하고 쟉스륵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쟉스륵은 그들에게 같이 맞서지 않고 폭행을 당해 얼굴과 눈 부분이 많이 상했지만 다행히 지금은 잘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 폭행을 가한 청년들과 쟉스륵 사이를 지역의 청년회장이 중재하여 우여곡절 끝에 교회가 드러내고 복음을 전하거나 성경을 배포하거나 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모여 예배하는 것에 대하여 문제 삼지 않겠다고 서로 결론을 냈습니다.
이번 일로 결국 에들렛 누르 교회는 그 지역 무술림들 사이에서 예배 모임을 인정 받은 결과가 되었는데 카작의 시골 지역에서 기독교 교회와 모임이 그들 사이에서 허용된 것은 참으로 이례적인 일인 것 같습니다. 이는 교회의 리더인 쟉스륵 한 사람의 희생과 인내, 믿음 있는 행동으로 얻어진 결과로 저희가 시골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걱정하며 기도했던 가장 큰 문제가 이제 어느정도 해결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사건 직후 저는 계속적인 테러에 대한 큰 두려움이 있었고 우선 안전하게 쟉스륵을 그곳에서 철수 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정작 쟉스륵 본인은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그곳에 남아 교회를 지키겠다고 하여 제가 마음에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런 현지 사역자의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그 사건을 결국 선하게 결말 지어 주셨던 것 같습니다. 계속하여 누르 교회와 리더인 쟉스륵이 믿음으로 담대하게 그 땅에서 맡겨진 일들을 잘 감당하도록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덥지만 시원한 천산 아래에서 김반석, 이샘물 드립니다.
l 기도 제목
- 에들렛 교회가 양적, 질적으로 지금 보다 더 성장하여 주신 비전을 잘 이루어 갈 수 있도록
- 누르교회를 통하여 케겐 지역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 카작 신학교에 좋은 강사와 학생들을 보내주시도록
- 반석,샘물이 건강하게 맡겨진 역할을 끝까지 잘 감당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