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신지요

 

이제 이곳은 완연한 겨울입니다. 영하36도로 교회의 예배장소는 연료비 절감을 위하여 전통 게르로 옮겼고, 집에도 난방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강수량이 적은 이곳이지만 최근에는 적지않은 눈이 왔습니다. 초겨울 소식들을 모아 보내 드리며 기도부탁 드립니다.

몽골의 최남단 남고비 달란자드가드지역 신학교분교에 한주간 다녀왔습니다. 신학교 분교에서 마가복음 강의를 위한 것이었지만 이곳 방문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면 이곳이 앞으로 남방 선교운동의 중심지가 되리란 기대와 확신이 제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은 최근 광산업이 발달한 몽골의 부의 상징이고, 공룡화석 등 관광자원이 풍성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또한 몽골에서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고, 토착화된 교회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몽고와 인접해 있습니다! 사막에 강을 만드실 주님, 이 고비 사막지역에 강을 내셔서 내몽고까지 적실수 있는 풍성한 선교운동의 물줄기를 만들어 주시길 꿈꾸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내년에 이 지역에서 선교의식을 고취시키는 단계의 훈련을 시작하기 원합니다. 그래서 결국에 이 도의 14개 군청소재지뿐만 아니라 주변 타 도청소재지를 아우르는 강력한 선교운동의 발판이 이 지역에 마련될수 있도록 많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가지 더 나누고 싶은 것은 이곳에 있는 몽골 최초의 선교신학교에 대한 것입니다. 이번에 제가 강의한 제목은 불교와 세계관전쟁이었지만 무엇보다 몽골 예비선교사들을 사귀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내년 여름까지 몇몇 신학교에서 계속 강의를 하면서 몽골지도자들을 사귀고, 예비선교사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선교몽골을 위한 네트웍을 만들고, 선교 동원 및 훈련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특히 미션 퍼스펙티브사역을 몽골지도자들이 할수 있도록 섬기길 원합니다. 이는 세계적으로 인정된 선교동원의 툴이기에 몽골 교회에 큰 영향을 주리라 기대합니다.

최근 저의 가장 기본적인 사역은 행복한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지난번 기도요청 드렸던 제목들을 돌아보며 참 감사드립니다. 교회 장로는 고혈압으로 입원했다가 건강을 잘 회복 하였고, 또한 불면증으로 4개월 고생하던 전도사도 이제 거의 회복되어 다시 선교 준비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중고등부모임은 없어졌고, 주일학교는 청소년들의 섬김으로 근근히 유지됩니다. 참 안타깝지만 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교사가 없어지면 똑같은 일이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수 있고, 결국은 스스로 일어나야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앞에서 끄는 것보다 뒤에서 밀며 기다리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결국 교인들 스스로 헤쳐나가야할 믿음의 싸움입니다. 이번에 석탄값 논의가 그랬습니다. 8개월이나 되는 겨울 석탄을 준비하며 헌금으론 부족했는데, 나중에 집사들이 회의를 하며 각자가 특별 회비를 내기로 스스로 결정한 것입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행정적인 일에 참여하진 않지만 예배인도와 목회자로 준비하는 가르마와 시간을 자주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성경연구와 설교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두 주간의 새벽기도회가 있었는데 어느날 마음이 가난해진 그는 자신이 직면한 영적인 싸움을 나누었습니다. 최근 딸이 첫 손자를 낳았는데 사돈측에서 계속 라마불교 의식을 강요하고, 병이든 손자가 죽을지 모른다는 엄

포를  놓고,   딸이 울면서 집을 나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는 딸에게 자신은 이미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로 했으며 돌아서지 않을것이라고 온유하지만 분명하게 말했다고 합니다. 가르마가 말씀을 더욱 깊이보고, 규칙적으로 기도하며, 영혼을 품는 사역자로 설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기도할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자매는 내몽고에서 3개월 연수 온 학생입니다. 우연히 김선교사를 만났고, 처음으로 저희 겔교회에 나와 인생에 처음으로 복음을 들었습니다. 잠깐 동안의 몽골방문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믿습니다. 또한 앞으로 내몽고를 위한 복음의 통로로 귀하게 사용될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몽골리아로 돌아와 참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보며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게 됩니다. 이유는 저희는 심고 떠났지만 많은 분들을 통해 물을 주게하시고 자라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눈으로 목격하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1학년 학생이었던 형제자매들이 이제 결혼하고 믿음의 부모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감사가 절로 납니다. 1세대 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 가정을 꾸리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눈물로 기도했던 시간들을 이들도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오랜시간이 지나 기도를 들으시고 역사하신 하나님의 크심을 찬양드리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함께 해주신 동역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편지는 2012년 마지막 편지가 되겠습니다. 한해 동안 섬겨주신 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주님의 은혜와 평강의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 위에 항상 머물러 계시길 기원드립니다.

 

박빌레몬,김압비아 선교사드림

 

기도제목

§  기도와 말씀 가운데 전념하는 삶을 위하여

§  남고비지역이 남방선교운동의 본거지로 성장할수 있도록

§  미션 퍼스펙티브를 위한 현지지도자 네트웍이 형성될수 있도록

§  행복한 교회 가르마가 목회자로 잘 준비되고, 새해 헌신할 일꾼들이 세워지도록

§  내몽고  T 자매가 예수님을 믿고 복의 통로가 되도록

§  12 12-14‘TEE세미나를 섬기는데 주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  2013년 사역적 요청들 중에서 부르심을 좇아 결정하도록

§  GEDA선교회 필드 섬기는 사역을 지혜와 능력으로 잘 감당하도록 (특히 뇌졸증 초기 증상으로 한국에 귀국하신 임갑순선교사님의 회복을 위해서)

§  최근 이어지는 편두통과 무릎이 시린 증상이 속히 치료 되도록

§  긴 겨울과 시골사역을 위한 차량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