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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 임명식 간증문
안녕하세요. 저는 싱글 목장 미얀마목장의 청년 이상희입니다. 이 자리에 여러 가지로 많이 서 보았는데 참 이 자리는 설 때마다 긴장되고 떨리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목자임명식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 자리에 서서 간증을 하게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그 언젠가가 오늘이 된 것 같습니다. ‘목자’라는 자리로 불러주셔서 이렇게 간증을 할 수 있게 해주심에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에 저에게는 ‘목자’라는 자리가.. 목자로써의 섬김이.. 부담과 어려움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저는 뭐든 맡으면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성격이여서인지 ‘목자’라는 자리도 제가 무언가를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지금 학교에서 IVF라는 기독교 선교단체를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소그룹 리더로써 아이들을 섬기며 함께 소그룹을 해가고 있고 새로운 학기가 되면 처음 보는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섬겨가는 과정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IVF리더를 하면서도 저는 제가 어떻게 하면 그 아이들이 좋아하게끔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까.. 라는 고민과 생각으로 멤버들을 섬기려 했었습니다. 하나님께 묻고 기도하는 과정이 없이 제가 어떻게든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 과정 가운데 저는 참으로 많이 무너지고 깨졌던 것 같습니다.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했을 때, 내가 좋은 리더가 되려고 했을 때는 항상 한계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맡겨드리지 않고 내가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목자’라는 자리도 똑같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 초에 평신도세미나를 다녀오고 예비목자로 세워졌을 때 저는 좋은 목자가 될 자신이 없었습니다. 기도하고 맡겨드리는 목자가 아닌 아이들에게 좋은 목자가 될 자신이 없었기에 ‘목자’라는 자리가 부담감과 두려움으로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여러 곳에서 참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있습니다. ‘목자’는 ‘기도하는 자리’이다. 이 말이 많은 공감이 되는 동시에 많은 도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좋은 목자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애쓰고 노력하기 보다는 ‘열심히 기도하는 목자’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하나님께서 ‘좋은 목자’로 인도하여 주실 것이라고 이제는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번에 사모님으로부터 목자로써 섬겨보겠냐는 말을 들었을 때 제 안에 드는 생각은 ‘목자’라는 자리의 부담감과 걱정 보다는 ‘정말로 한번 목원들과 VIP들을 사랑해보고 싶다.. 섬겨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지금 이 때에 이렇게 부르신 이유가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미얀마 목장의 목자님을 통해 참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목장 모임 시간이 되어 교회 식당으로 가면 항상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계시는 목자님의 모습, 대학교를 졸업하고 IVF라는 공동체를 벗어나 세상 속에 나아와서도 공동체를 위해, 목장을 위해 헌신하고 섬겨주시는 모습이 저에겐 많은 도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목원들을 향한 목자님의 섬김과 기도가 있었기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목자님 감사합니다!^^
여전히 제 안에는 잘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황 또한 목자로써의 새로운 섬김과 헌신의 자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예전의 그저 내가 좋은 목자가 되기 위한 마음이 아닌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인도하여 주실 것들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순종해 나가보려고 합니다. 내가 좋은 목자가 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닌 낮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전하며 섬겨가는 목자가 되어보려 합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저와 새롭게 세워지는 저희 목장을 위해서 많이 많이 기도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