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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신앙 공동체

우리의 신앙생활 가운데 늘 접하고 있는 것, 그래서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신앙의 의식과 형식입니다. 물론 신앙생활 가운데서 의식은 필요합니다. 신앙의 의식은 신앙의 내용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그릇이 깨져 있으면 내용물이 밖으로 흘러가고 잘못된 곳으로 흘러갑니다. 그런 면에서 신앙의 형식과 의식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의식주의에 빠지면 안 됩니다. 의식주의는 내용 없는 신앙의 형식만 붙들고, 그것을 자신의 의로 여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드리는 예배, 기도, 찬양은 신앙의 내용이 아니라 신앙의 형식입니다. 신앙의 내용은 하나님을 만나고 삶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배를 드리고, 기도와 찬양을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채 그것이 반복되는 동안 나는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만족한 가운데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의식주의에 빠진 것입니다. 값비싼 그릇보다는 그릇 속에 담긴 음식이 소중하고, 값비싼 침대보다는 그곳에서 깊이 있게 꿀잠을 자는 것이 소중하고, 값비싼 옷보다는 그 옷을 입은 사람의 인격적 성품이 소중하고, 화려한 결혼 예식 보다 신혼부부의 사랑이 넘치는 가정생활이 소중하듯이, 예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예배 가운데 임재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예배라는 형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예배를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내 영이 하나님께 접촉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그 사랑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삶이 훨씬 더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신앙입니다. 우리가 의식주의적 신앙에서 벗어나서 기쁨을 누리고 기쁨을 흘려보내는 생명의 신앙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신앙생활이 관계적인 신앙생활이어야 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태초부터 관계적으로 존재하셨습니다. 완전한 사랑으로 완전한 연합을 이루어 완전한, 하나 됨을 이루는 공동체로 존재하셨고, 거기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다가 때가 되어 이 역사 속에 그 삼위일체 하나님을 그대로 발현하기 위해서 교회를 세워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영광은 어느 때 나타나느냐? 복음 안에서 하나를 이룰 때 나타납니다. 성도 한분 한분이 다 다른 분이지만, 은사, 성격, 기질, 믿은 정도가 다 다르지만, 아름다운 관계를 이루고, 하나 된 공동체를 이룰 때 거기에 하나님은 임재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은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 된 영적 공동체가 되려면 지체 한분 한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매일 매일, 축복하고, 중보하고, 경청하는 것을 계속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에 관계가 좋아지고 그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흘러감으로 모두가 충만한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신앙입니다.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곳이 목장입니다. 이런 목장을 통해서 생명의 신앙이 회복되고 복된 공동체를 만들어가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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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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