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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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감사를 나누는 삶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 가운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교제입니다. 초대 교회는 교제가 신앙생활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들은 모일 때마다 사도의 가르침을 받고 식사를 함께 하며, 교제하고 간절히 서로를 위해 기도를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들의 모임 형태가 오늘날처럼 건물 형태가 아니라 가정에서 둥글게 앉는 형태였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성도님들은 신앙생활의 대부분을 주일에 전체가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바로 헤어지다 보니 모여서 삶을 나누는 교제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교회가 주님의 몸이요 영적 가족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교제라는 말은 헬라어로는 ‘코이노니아’ 라고 합니다. 하나의 생명을 모두가 함께 나누어 갖는 것입니다. 그 하나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입니다. 어떻게 예수님의 생명을 나누어 공유 할 수 있을까요? 내가 만나고 경험하고 나를 변화 시키시며 지금도 나와 함께 하고 계시는 예수님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삶의 나눔’ 또는 ‘교제’ 라고 합니다. 이 삶의 나눔을 하게 되면 그 나눔을 통해서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의 생명이 지체들에게 전이가 되고 옆에 있는 지체에게 예수님의 사건이 동일하게 경험이 되면서 성령님이 그곳에 임재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교제입니다. 이런 교제가 되기 위해서 목장에서 나누는 것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감사의 삶을 나누는 것이고, 하나는 좀 힘든 것을 나누는데 우리 교회는 그것을 기도의 제목으로 바꾸어서 나누도록 하고 있습니다. 먼저 감사의 삶을 나누는 것은 분위기가 썰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감사의 삶을 나눌 때 한 가지 우리가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나의 감사가 다른 사람에게 자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랑처럼 들리면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잘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부러움을 주게 됩니다. 그러면 은혜가 흐르지 않습니다. 자랑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 부러움을 주지만 진정한 감사를 나누면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줍니다. 우리는 부러움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감동을 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면 감사가 자랑이 아니라 진정 감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힘든 상황 속에서 승리한 경험, 기도 응답을 받은 경험, 헌신을 통해서 받은 은혜 등을 나누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문제 때문에 사실은 이런 고통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기도해주시고, 저도 기도하며 기다렸더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것을 감사합니다.’ 라고 나누는 것입니다. 다짜고짜 ‘우리 아들이 모기업에 합격을 했는데 감사합니다. 우리의 사업이 이번에 대박을 맞았는데 감사합니다.’ 그러면 물론 감사할 일이지만 약간은 자랑처럼 들립니다. 그것이 자랑이 아니라 감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아들이 그 동안 여러 번 실패하고 실패했는데, 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셔서 이번에 이런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이것은 자랑이 아니라 감사가 되고, 모두에게 기쁨이 되겠지요? 우리의 나눔이 자랑 보다는 감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부러움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감동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