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십사년사월소식(20144) 하강진, 김지슬, 기쁨

(8: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 지역 상황

1) 시리아 - 시리아 정부가 국제사회의 중재로 화학 무기를 전량 폐기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 독가스 공격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시리아 알 아사드 대통령은 6월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로 함으로써 세 번 연임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 사회는 이러한 조치가 정치적 해결을 어렵게 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2) 이라크 - 서부지역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과 정부간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으며 연일 테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시아파 의원에 의해 남자가 9세의 여아와 결혼을 허용하는 일명 Jaafari 법안이 발의되었고 법무부 내각의 승인을 얻어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법안에는 아내의 동의 없는 동침 허용 및 남편의 허락 없는 아내의 외출 금지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3) 요르단 - 요르단 경찰이 난민촌에서 난민 한 가족을 캠프 외부로 무단으로 빼내려는 차량을 막고 가족과 운전수를 붙잡으면서 난민촌에서 폭력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텐트 및 임시 숙소 일부가 불타고 난민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치는 사건으로 난민촌 캠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 구걸하는 시리아 출신 쿠르드 아이들과 화려한 자치지역 쿠르드인들

짧은 기간이지만 하고 있는 일을 통해 며칠간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난민들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으로 많이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시리아 북동부는 대부분 쿠르드인들로 이라크 북부와 같은 종족입니다. 같은 날 저녁 아주 다른 상황에 처한 쿠르드인들을 만났습니다. 저녁 한 카페 밖에서 본 장면은 시리아에서 넘어온 쿠르드 아이들이 연신 지나면서 구걸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주 어린 아이부터 좀 큰 아이까지 자기들이 시리아에서 왔다면서 돈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공짜로 무언가를 얻으려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조그만 구두닦기 통 하나 그리고 손님이 신발을 내주고 바꿔 신을 슬리퍼를 들고 다니며 일을 해서 돈을 벌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다른 장면은 친구의 결혼 축하 파티에 참석한 아주 화려한 옷들을 입고 등장한 쿠르드자치지역 출신의 아가씨들입니다. 이라크 중남부나 시리아와 다르게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된 쿠르드자치지역에서 석유가 나기 시작하고 경제는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쿠르드자치지역의 쿠르드인들은 사담 후세인 치하 때의 가난에서 탈피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라크 중남부의 분쟁 및 테러를 피해 쿠르드자치지역으로 이주하는 아랍인 난민들도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점점 부유해지는 쿠르드자치지역에서 늘어나는 난민들을 향한 적절한 지원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시리아 쿠르드족 운전수에게 복음을 나누다

일을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하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시리아계 회사에 일하는 시리아 쿠르드지역 출신 쿠르드인 운전수가 있습니다. 서로를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신의 이름은 시아파에서 유명한 이름인 후세인이지만 자신은 수니파에 속해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자연스레 그러면 이싸(꾸란에서 표현한 예수의 이름)를 아냐고 물었습니다. 자신 있게 얘기합니다. 바닷물을 갈랐던 사람이 아니냐고. 그 사람은 선지자 모세라고 알려주며 예수께서 누구이신지 설명을 했습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 십자가, , 부활 그리고 다시 오심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시리아에 있을 때 다마스커스에서 10여 시간 이상을 여러 교통 수단을 이용해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지역을 방문해 복음을 나누었던 기억이 다시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시리아에 다시 들어갈 수 없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시리아 북동부 출신 쿠르드 아저씨에게 복음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전에 시리아 쿠르드지역에서 복음을 나누었던 친구들이 지금 어떤지 알 수 없고 다시금 새로운 쿠르드인에게 복음을 나누었지만 이 복음의 씨앗은 영원한 생명력으로 이들 가운데 살아 움트고 자라 다른 이들에게 다시금 전파되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피로 얼룩진 시리아의 사태 종결, 분쟁이 끊이질 않는 이라크에 화합, 불안이 가득한 요르단에 안정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2. 이라크에서 여성성을 무시하는 Jaafari 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게 하소서. 이라크 땅에 복음으로 인해 여성성이 회복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3.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들의 불만이 잦아들고 난민촌이 안정을 찾게 하소서.

4. 이라크 북부 내 구걸하는 시리아 난민 아이들에 용기와 소망을 이끌어 줄 적절한 지원들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5. 시리아 북동부 출신 쿠르드 아저씩에게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영원한 생명의 뿌리를 내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