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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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캐는 보화 소식(2014.03.08.)
사랑의 옷 전달하기
지난 겨울12월 말부터 1월까지 남서울 회사의 공동체인 믿음회에서 보내 주신 옷들을 열 마을을 다니며 그 지역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가장 가난한 가정들에게 전달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때론 캄캄한 밤에 돌아오다가 얼어붙은 도로에서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나기도 하고, 짙은 안개로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도로를 달리느라 위험하기도 했지만, 한국의 한 공동체를 통한 아버지의 크신 사랑이 멀리 크르그즈스탄에서도 가장 구석진 마을, 가장 가난한 가정에 배달되어지는 기적을 현장에서 체험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 일에 직접 참여해주셨고, 또 많은 분들이 중보로 도왔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몇 분들의 후원으로 예상치 않게 큰 금액의 운송비와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은혜를 저희는 그저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주님이 그 모든 분들의 섬김을 갚아주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한 일
외국인인 저희가 이 일로 아무 연고가 없던 마을에 들어 갈 이유가 생긴 일, 흙으로 다 짓지도 못하고 겨우 방 겸 부엌 겸한 흙바닥에 카펫 하나 깔고, 나뭇가지로 얼기설기 하늘을 덮어 천장을 만든 집에서 사는 가정에 기쁜 소식을 전하고 온 가족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일은 옷을 전달하는 과정 중에 생긴 감사한 일입니다. 이 가정은 현재 질병 치료차 비쉬켁에 올라가 있습니다. 더욱 감사한 일은 자신들의 귀한 것들을 사랑으로 주님 마음을 품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눈 분들의 일이 바로 하늘 아버지의 뜻을 이룬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옷들을 전달해 줄 때마다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합니다”고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일
공식적으로 저희가 할 일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저희 부부에게 사람들이 한결같이 묻는 것이 당신들이 이곳에 왜 왔느냐는 것입니다. 저희는 한국어 선생임을 알리고 한국어를 가르치러 왔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한국어를 가르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 9월에 이곳에 와서 지금까지는 이곳에 적응하며 이 곳 사람들을 만나고 마을들을 방문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주님이 열어주시는 방법으로 일을 차근차근 진행하려 합니다. 먼저는 이곳에 있는 조그마한 국립대학 학장님하고 한국어 센터를 여는 일에 대해 이야기가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모든 서류 준비나 과정이 느려 가을 학기에나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주님이 다른 방법을 보여주시면 그 길을 따르고자 합니다.
하민이와 정민이
큰아들 하민이는 병장이 되어 6월 말쯤이면 제대하게 됩니다. 정민이는 올 해 봄 한 학기를 한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어 현재 서울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감사하게도 4월 말까지 돌봐 주는 귀한 가정이 생겨 그 댁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그 가정을 주님이 특별히 복주시길 기도합니다. 5월 초부터 6월 20일경까지는 또 다시 머물 숙소가 필요합니다.
6월부터 8월말까지는 이곳 밧켄에 와서 봉사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중보를 부탁합니다.
1. 저희 부부가 말씀묵상과 기도를 통해 그분의 뜻을 알고 그분의 마음을 품고 삶 가운데 순종하도록,
2. 주님이 열어주시는 만남을 통해 좋은소식이 전해지도록
3. 한국어를 강의할 환경과 장소를 주님이 열어주시도록
4. 주님을 구주로 영접한 K 가정이 믿음에 굳게 서도록
5. 하민이와 정민이가 청년의 때에 말씀으로 세상을 이기고 주님 편에 설 줄 아는 믿음이 길러지도록, 한국 대학 생활에서 좋은 만남과 배움에 주님 은혜를 입도록
6. 저희와 동역하는 분들에게 더욱 그의 나라와 의에 대한 소망이 더욱 깊어지도록
가장 연약하고 부족한 저희를 기도와 사랑으로 격려하시고 동역하시는 선생님의 삶에 주님의 풍성하신 은혜 가득하시길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밧켄에서 홍소리와 이꽃(하민, 정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