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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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들께
신실하게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위해 동역해 주시는 분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과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적 회심(Mission Rethinking)과 새로운 시도
그동안 전방개척 선교를 해 온다고 노력했지만 전방도 제대로 개척하지 못한 것 같은데 후방이 궤멸되는 것 같은 선교적 현실, 선교적인 활동에 비해 형편없는 결실을 맺는 선교사역들,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만, 갈수록 낮아지는 신뢰도의 문제, 먼 나라의 사람들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막연한 사랑은 있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지역사회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 삶의 불연속 등등. 이런 도전들 앞에서 내적 위기를 경험하며, 우리가 하고 있는 선교, 무엇이 문제일까 깊이 고민해 왔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성경구절을 묵상하면서, 약속의 말씀으로, 또 앞으로 나아갈 사역의 좌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라” (사54:2-3)
이 본문에 따르면 우리가 확장되어 나아가야 할 목적이 있는데 그것 3가지의 프론티어를 경영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네 자손”이라는 프론티어입니다.
바로 다음 세대를 복음 앞으로 이끄는 세대적 프론티어를 경영하는 것입니다
둘째, “열방”이라는 지리적 종족적 프론티어입니다.
복음이 적극적으로 전파되지 못해서 자민족으로부터 복음을 들을 수 없는 곳을 향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셋째, “황폐한 성읍이 사람 살 곳이 되게 하는” 영역적 프론티어를 경영하는 것입니다. 복음이 전향적으로 응대하지 못한 사회의 각 영역을 복음으로 변혁시키는 사역입니다.
저희 선교회는 작년부터 프론티어 미션1과 2로 부서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프론티어미션 1부는 지리적 종족적 전방개척선교를 추구하는 파트로 지금 중국, 인도, 이란, 요르단,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에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프론티어 미션 2부는 영역적 전방을 개척하는 파트로 사회 각 영역의 문제를 해결할 선교적 기업을 세우는 BAMCO와 그것을 구체적으로 가능하도록 돕고 연대하는 BAMCOOP이라는 두 개의 회사체제로 운영하면서 현재는 질병, 교육, 결혼과 가정, 물 문제, 다문화가정 등과 관련된 대안을 제시하는 사역을 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즈니스선교사역은 사람을 훈련시켜서 선교현지에 파송하여 그들로 하여금 사역과 사업을 일으키는 것을 주된 전략으로 삼아 왔습니다. 그렇게 해 온 결과 고생한 과정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성과를 얻고 또 그 과정에서 많은 사역자들이 지쳐 쓰러지거나 아니면 다른 전통적인 사역의 형태로 회귀해 버리는 것을 보아왔는데, 그 주된 원인은 사람들이 나쁘다기보다는 비즈니스미션을 수행할 생태환경이 구비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래서 재작년부터는 사람만 선교현지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BAM기업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그 비즈니스적인 시스템을 사람과 함께 선교현지로 보내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일환으로 (주)BAMCO와 (주)BAMCOOP 세우고 운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직은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난 13년 동안 비전MBA와 캠프 아굴라 등의 훈련을 통해 뿌려놓은 씨가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면서 과거와는 달리 좀 더 완성도 높은 BAM을 해 나갈 수 있는 생태환경이 조성되어가고 있습니다.
암환자의 친구들
이 중에서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이 바로 “암환자의 친구들” 사역입니다. 서면을 통해 몇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암의 세계는 “죽음에 대한 공포+ 돈되잖아”가 결탁해서 거대한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고, 그 왜곡된 시스템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에 대해 명재적, 잠재적 두려움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두 가지의 과제는 성경적 진리로 암을 이해하고 관리하고 극복할 지침을 사람들에게 제대로 제공하는 것과 암환우들을 총체적으로 돌보아줄 공동체시설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도전 앞에서 저는 그간 매달 1일 무료암세미나, 8일간의 무료힐링캠프를 진행해 왔고, 비록 부족하지만 성경적 암극복의 지침이 될 책을 3권 출판하고, 고성 아둘람쉼터와 서울 아둘람 쉼터를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것이 바로 암환우들이 장기적으로 함께 살면서 돌봄을 받으며 암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 삶을 직면할 역량을 구비하고, 새롭게 삶을 직면할 용기와 비전을 심어주는 공동체적인 치유의 공간을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둘람제천힐링센타를 시작하게 하시다
이런 제 마음의 소원을 아시고 주님께서는 2013년 9월 충북 제천에서 제 2 명의촌을 운영하고 계신 박호식 원장님을 만나게 하셨고, 그 곳에서 암환우분들을 위한 무료 힐링캠프를 시작하게 되어 현재까지 5개월간 진행해 왔습니다. 그 곳은 2만 5천 평 부지 위에, 의원급 병동 건물을 비롯하여, 식당, 강의실, 7채의 목조주택, 찜질방을 포함한 부대시설과, 비닐하우스, 과수원과 채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방이 수백만 평의 국유림으로 싸여져 있어서 암환우분들을 위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천시가 시의회의 비준을 거쳐서 공식적으로 명의촌으로 지정한 시설이여서 행정적인 협조가 원활한 곳이기도 합니다. 원장님 부부께서 이 모든 시설이 암환우분들을 위한 하나님의 대안공간으로 쓰임받길 원하는 마음으로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주셨습니다. 이제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암환우분들이 진리 안에서 자유케 되고 더 풍성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그 시설 전체를 힐링캠프와 입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중풍병자를 침상 째 메고 가서 지붕을 뚫고 예수님을 만나게 해서 나음을 얻게 했던 중풍병자의 친구들처럼, 진정한 의미에서 암환우분들의 친구가 되어 주길 원하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다음 카페 “암환자의 친구들”에서 암환자의 친구들의 활동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1. 종족적 전방개척선교를 추구하는 프론티어미션 1파트가 더욱 활성하게 이루어지게 하시게 책임을 맡은 김상인본부장 부부에게 사역을 감당할 역량과 지혜를 주시고,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쿠웨이트 사역이 잘 정착해 갈 수 있게 하소서
2. 아둘람제천힐링센타가 암의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대안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지혜와 명철, 역량을 허락해 주시고 또 헌신되고
탁월한 인력들(의료진, 연구, 식당, 관리, 운영 등)을 보내주소서
3. 시설의 개보수에 대한 지혜와 도움의 손길을 허락해 주시고, 필요한 새로운 시설의 확충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4. 핵심가치가 올바르게 세워져, 올바르고 강력한 문화가 형성되게 하셔서 풍성하고 탁월한 사랑과 돌봄의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이를 실제적으로 구현할 지혜로운 정책결정과 지침들이 세워지고 매뉴얼을 잘 마련되게 하소서
5. 아둘람제천힐링센타를 운영할 수 있는 재원이 원활하게 조달되게 하셔서 더욱 강력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하소서
6. 선교회가 추구하는 선교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한국선교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게 하시고
그동안 함께 동역해 오신 분들이 이런 변화를 긍정적이고 전향적으로 받아들이고 더 견고히 함께 동역할 수 있게 하소서
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2014. 2. 23일 주일 아침에
여러분의 보냄을 받은 전방개척사역자 신갈렙 전사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