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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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나라를 꿈꾸는 주의지, 이영원의 소식
밍글라바!
밍글라바는 이곳에서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인사말이지만 우리는 이 인사를 주께서 복을 주시기를 비는 그런 의미의 인사말로 사용합니다. 정말로 밍글라바와 같은 주의 은혜가 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이곳은 그동안 잠시 시원하던 날씨는 지나가고 이제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추위가 지나가면 다시 좋은 날이 오듯이 우리의 삶에서 주의 은혜로 다시 채워지길 소망합니다.
밍글라바! 만달레이 키움센타-유치원 준비
지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사를 했습니다. 집세가 너무 올라서 저희 사는 집과 사역지를 분리하기로 하고 사역지는 같은 마을의 안쪽으로 옮겼습니다. 크리스마스 행사로 아이들 초청행사와 아이들의 부모들을 중심으로 하는 어른들을 초청하는 행사로 저희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150여명의 아이들과 50여명의 어른들을 초청해서 그동안 아이들이 배운 태권도 시범도 보이고, 준비한 연극과 노래 등으로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2년 만에 처음 부모들을 초대했는데 부모님들이 너무 기뻐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초대하는 시간들을 가지려고 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대로 이제 조금 더 그들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한 가정이 그들 속에서 살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일 하는 사람들로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쉽지는 않습니다. 이곳에 지난 달 부터 만해도 폐야부애라고 1년에 한번 하는 모든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아침에는 500명이 넘는 승려들을 초청해서 선물을 주고, 헌금을 하고, 절에 사용하도록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도 기증하는 행사를 합니다. 낮에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합니다. 저녁에는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무려 이틀 동안을 밤을 꼬박 새워서 전통 연극과 노래와 춤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우리도 초대를 받아서 아이들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집에 온통 불상과 낫이라고 부르는 민속신앙과 해괴한 부적과 같은 것으로 도배를 하듯이 해서 살고 있습니다. 어른들도 그 가운데서 선택의 여지없이 살고 있는 아이들도 불쌍하기 그지없습니다. 며칠 전에는 5명의 유명한 승려를 초청해서 저녁마다 일주일을 그들 방식의 부흥회를 했습니다. 그러고는 또 타마나부애라는 행사로 떡을 만들어서 공양하고 이웃들에 나눠주는 그런 명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곳곳에서 5일 동안 불경을 24시간 끊어지지 않고 외우는 그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확성기를 크게 틀어서 온 동네가 다 듣도록 합니다. 나쁜 것들을 깨끗하게 하고 불교로 마을을 지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생의 나쁜 것들과 온갖 귀신들이 자기들에게 미치지 못하도록 하기위해서 그들이 행하는 일들이 끝이 없습니다. 두려움에 종노릇하고 있지만 우리의 이 자유함 가운데로는 나아오질 못하는 저들이 가엾기 그지없습니다. 많이 기도해주십시오. 성령의 강력한 역사하심이 없이는 변화 되는 게 너무나 어렵습니다.
이제 키움센타에서는 방과 후 학교 뿐 아니라 유치원을 열기위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곳의 부모들이 일을 하러 가기위해서 4~5학년 된 아이를 학교를 그만 두게 하고 어린 동생을 돌보도록 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까운 일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유치원은 무척이나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을 어릴 때부터 복음으로 교육하는 기회를 우리는 얻게 될 것입니다. 사역을 하면 할수록 어려서부터 말씀으로 양육해야하는 중요성을 너무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유치원을 하기위해서 교육학을 전공한 선생을 한 명 더 찾았습니다. 이제 이것이 발전해서 기숙사를 포함하는 기독사립학교로 커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는 복음과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런 학교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불교연구논문 마무리 할 수 있도록
6년 전 안식년 때 시작했던 공부를 마치려고 합니다. 시작할 때는 선교사를 훈련시켜서 보내겠다고 시작했지만 공부하다 보니 우리가 가야겠다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 당시 공부했던 선교학과 문화인류학공부가 오늘날 불교를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실재로 믿고 있는 민속신앙을 연구해서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먼저 이곳의 문화를 제대로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런 바탕에서 이들에게 적합한 메시지를 개발하는 그런 작업을 해야 하는데 3월까지 해서 대강 끝마쳐야합니다. 일상의 사역을 하면서 하다 보니 진도가 느려져서 마쳐야하는 시간은 다가왔는데 아직 가야할 길은 멉니다.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가족이야기
저희 장인께서 며칠 전에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지금 중환자실에 계신데 속히 일어나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가 선교지로 막 출발 하고 난 다음 쓰러지셔서 십년 넘는 세월 동안 뇌경색으로 불편하시긴 했어도 거동은 하셨는데 최근 1년여 사이에 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에 있었는데 이렇게 쓰러지셔서 가족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의식은 있는데 온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말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은 수술하지 않고 약물로 치료가 가능한 지 시험해 보기로 한 상태입니다.
세라는 이제 3월부터는 대학을 들어가게 됩니다. 수능시험이 끝난 후에 잠시 미얀마에 다시 와서 함께 지내다가 최근에 입학 등록할 때가 되어서 한국에 들어갔습니다. 이제는 정말 아이를 떠나보냈습니다. 부모와 떨어져있다 보니 부모와 함께 미얀마에서 지내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면서 누리에게 행복한줄 알라고 하더군요. 한국에서 처음으로 학교를 다니게 될 텐데 잘 적응할 수 있게 응원해주십시오. 누리는 다시 혼자가 되어서 쓸쓸해하는데 우리나라의 학년으로는 이제 고등학생이 됩니다. 세라보다는 혼자서 잘 하는 편은 아니라 걱정이 됩니다.
이 땅과 사람들과 사역자들을 위한 간구
1. 마을 안에서 살면서 사역을 시작한 제노가족을 위해서, 이집의 양 옆은 이슬람 한 가정과 보수적 불교도가정으로 이루어져있어 무척 상징적입니다. 우리가 그들 속에서 선한 이웃이 되어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2. 유치원과 방과 후 학교 교회로서의 모임 등에 대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해서, 4월부터 유치원을 시작하기위해 준비 중입니다. 새로 선생님한분을 더 초청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사역을 잘 시작하도록, 또한 유치원을 위해 필요한 장소의 바닥, 물품, 교재 등이 잘 채워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3. MGTS신학교 학생들이 방학동안 모교회로 돌아가 사역을 잘 감당하고, 좋은 신입생들이 들어오도록
4. 성경책 보급과 앞으로 준비하려고하는 가정교회모델이 잘 준비되도록
5. 장인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의식은 있지만 말하고 움직이는 것을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6. 세라가 산업기술대에서 산업디자인을 배우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에서의 삶을 살게 되는데 교회와 학교생활 등 잘 살도록, 누리가 혼자서 외로움을 극복하고 홈 스쿨을 잘 해서 좋은 열매를 맺도록 기도해주십시오
7. 우리 단체에 인원이 늘었습니다. 양곤에도 한가정과 한 싱글이 그리고 여기 만달레이에도 우리까지 두가정이 있습니다. 언어공부와 사역 등 모든 면에서 좋은 모델을 만들어 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늘 이 일에 함께 하시는 것에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소식을 통해 뵙겠습니다.
2014년 2월 16일
주안에서 함께 동역하는 주의지/이영원/세라/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