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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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나라를 꿈꾸는 주의지,이영원의 소식
밍글라바
벌써 가을이군요. 여긴 가을은 없지만 올해는 아직까지도 종종 비가 와서 덜 덥습니다. 날씨가 올해 같으면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올 가을 겨울 풍성한 열매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곧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의 계절이네요. 은혜 많이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불교도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기
지난 몇 개월 전부터 미얀마의 불교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2008년에 안식년 동안 선교학을 공부했었는데 이제 열매가 좀 있으려고 합니다. 논문을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주제를 미얀마 불교로 정했습니다. 현지인들이 믿고 있는 실제의 불교를 연구해서 그에 적합한 복음메시지를 전하는 방안을 쓰려고 공부중입니다. 그동안에 자료조사를 했고 이제는 현지인들을 심층면담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기도해주십시오. 막상 연구를 시작하면서 이일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교에 대해서도 그들의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상태로 그렇게 이제까지는 복음을 전해왔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좀 더 복음의 우수성이 드러나도록 그들의 세계관을 변화시킬 메시지와 복음화 전략을 개발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이번 연구를 통해서 불교도복음화를 위한 자세한 매뉴얼(안내서)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들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먼저 논문을 쓴 후 이것을 기반으로 책으로 만들어 자료화하면 우리자신을 위해서도, 불교도를 직접 상대하는 사역을 하려는 미얀마현지의 사역자들과 선교사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얀마의 버마족들은 불교를 잃어버리면 민족을 잃어버린다고 가르치면서 불교와 민족의 운명을 동일화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방의 물결 때문에 서양식의 현대문명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경계하면서 다시 서양기독교문명의 종이 될 것을 걱정하면서 이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승려들이 불교도 여자들이 다른 종교인과 결혼을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도록 압력을 넣다가 정부와 다른 단체들의 반대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어린이에 대한 교육, 여자들의 복장에 대한 보수적 가르침 등등에서 근본주의적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수년 동안은 이런 주장이 많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미얀마는 영국에 지배당하던 100여년의 시간동안, 그리고 지난 50여년의 군사정부 아래에서도 그들의 불교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시스템은 고스란히 보존해 왔습니다만 지금은 개방화의 물결가운데서 그 어떤 때보다도 더 위협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기도해주십시오. 사회변동의 과정가운데 있는 미얀마가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제가 제대로 된 자료를 만들어서 도움이 되도록요.
만달레이 키움 센터 - 62번가의 기적을 위해
우리가 가르치는 센터에는 여러 가지 많은 방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절과 학교가 함께 우리들을 방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회시스템자체가 어떻게 개인들을 강하게 억압할 수 있는지를 잘 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참 많이 불쌍합니다. 우리의 주일학교를 흉내 낸 일요일불교학교(선데이단마스쿨)를 합니다. 처음엔 오후 2시부터 잠깐 했는데 이제는 큰 애들을 위해서는 아침9시부터 두 시간, 초등생들을 위해선 오후 1시부터 두 시간씩 진행합니다. 출석도장을 받아서 학교 선생에게 보여줘야 하는데 참석 안한 학생들은 매를 맞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임에 참석하는 아이들은 지옥 간다고 협박을 합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그동안 신앙이 많이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 보다 아이들은 훨씬 잘 견디고 있습니다. 매를 맞아도 꿋꿋한 아이들, 성경을 외우는 것이 너무 좋아서 학교시험공부보다 더 좋아하는 아이들, 그렇지만 우리들은 열심히 학교공부도 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할 수 있는 한 대학교까지 공부해야한다고. 그들이 더 나은 미래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여기 아이들이 아직까진 공부를 잘하진 못합니다. 대학교도 가고 자기 민족을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들도 나오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11월부터는 토요일마다 오전에는 남자 아이들을 위한 태권도, 오후에는 찬양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우리 학생 중 한명은 태권도로 키워볼 만합니다. 무척 하고 싶어 합니다. 새로 오신 우리단체 사역자가 태권도 사범이라 이 학생과 친구들을 가르치고자 합니다. 우리가 고용한 새로운 선생 한 명은 카친족 기독교인인데 신앙이 훌륭하고 우리 사역을 잘 이해하고 본인도 열심히 합니다. 종종 친구들 중에서 잘 가르치는 사람들을 데려와서 자원봉사로 특별 지도를 하기도해서 무척 도움이 됩니다. 자매가 찬양을 좋아해서 애들 찬양팀을 지도하려고 합니다. 아이들도 새로운 찬양을 가르치면 늘 흥얼거리며 다닙니다.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 성경책을 100권정도 구입해서 아이들과 주변에 좀 나눠주려고 합니다. 요즘 성경 읽는 재미가 들어서 가지고 싶어 합니다. 큰 책으로 권당 우리 돈으로 9천 원 정도면 됩니다.
신학교사역
신학교도 지난주까지 해서 이번 년도의 한 학기를 막 마쳤습니다. 이번 주 한 주간 방학하고 다음 주부터는 2학기가 시작됩니다. 신학교가 있는 마을에서도 요즘은 분위기가 좀 좋지는 않습니다.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20명의 학생들 중에서 기독교를 가르친다는 이유 때문에 8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절에서 승려들이 계속 경계를 하기 때문입니다. 신학생 19명은 계속 공부를 잘 하고 있습니다. 4년의 세월동안 열심히 잘 준비해서 훌륭한 사역자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가족이야기
큰 애 세라는 한국에 있으면서 지금 수능을 준비 중입니다. 외가가 서울에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할머니가 돌봐줘서 참 감사합니다. 요즘이 수시 면접을 보는 때입니다. 얼마 전에 수시시험에 접수할 때에는 여기서 인터넷에 접속해서 입력하고 결재하느라 집에선 너무 느려서 빠른 데를 찾아다니느라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식당한군데에 얼마 전 인터넷 설치한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입력해서 넣을 수 있었습니다. 필요한 때에 또 길이 생기더군요. 요즘은 시험 치러 가는데 산업기술대학은 할머니와 함께 갔다 왔는데 다음 주에는 원주에 가야하고 또 얼마 뒤에는 포항에 면접을 보러가야 할 텐데 우리가 없어서 도와주지 못해서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 부모를 떠나 있는데 잘 적응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히려 한국에 있는 세라보다는 여기 우리와 같이 있는 누리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한국가라해도 그래도 안 간다는 군요. 자기스스로 주도적으로 절제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새로운 멤버들
미얀마에 우리 단체의 새로운 식구들이 들어와서 잘 적응 중에 있습니다. 8월말에 한 가정이 이곳 만달레이에 들어왔고, 9월 말에는 양곤에 싱글자매가 들어왔습니다. 모두 주변의 도움으로 잘 적응해서 살고 있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가정은 한국에서 만달레이로 직접 들어온 첫 가정이 되었습니다. 처음 집을 구해서 마을에 거주허가를 받을 때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시의 외사 처에서 허가를 받을 때에 미얀마의 회사로부터 설립자든 직원이든 관계된 서류가 없이는 거주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우리 때 까지는 회사가 아닌 학원 같은 형태로 해서 전부 거주를 시작했는데 이게 다 불법이라고 하고, 같이 갔던 저까지 불법이라고 집에서 거주할 수 없다면서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마을로 돌아와서 부탁을 하고 겨우 일단은 거주를 허가받았지만 시로부터는 사실 허가가 없는 상태입니다. 허가를 받으려면 여기서 회사를 하나 설립해야하는데 처음에 한 오백만원정도 들고 해마다 이백만원정도의 세금을 내고 직원을 고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그냥 지내다가 정히 문제가 되면 그때에는 장기적으로 사립학교를 할 수 있는 그런 회사인가를 받을까 생각중입니다. 우리 멤버들이 다 잘 지내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이 땅과 사람들과 사역자들을 위한 간구
1. 일요일불교학교와 우리 모임사이에 긴장이 계속 있습니다. 우리 집 건너 쪽에 있는 조그마한 만달레이놀이공원이 새 단장을 하면서 3파전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와 절에서 주는 모든 부담에도 열심히 말씀을 배우고, 방과 후 학교에도 잘 나와서 열심히 공부하도록
2. 토요일 태권도와 이를 통한 남학생들 전도, 찬양팀과 암송훈련, 주일예배 등을 통해서 신앙이 발전하고 전파가 되도록, 다니엘친구들그룹(3-4명이 한 조)이 활성화되어서 친구들 관리가 잘 되도록
3. MGTS신학교의 19명의 학생들에게 은혜가 넘치고 모든 비용이 채워지도록
4. 성경책 100권을 위해서, 내년도에도 현재의 장소를 계속 임대할 수 있도록, 임대료를 위해서
5. 불교연구가 잘 진행되도록, 마을사람들을 심층 면담하는 일이 잘 진행되도록, 부딪히지 않고 오히려 좋은 접촉점이 될 수 있도록
6. 세라의 수능을 위해서, 요즘 수시면접을 보는 중이고, 11월초엔 수능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누리고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고 공부에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7. 새로 들어온 정모세, 박갈렙가정과 그들의 세 자녀가 이곳에서 언어공부와 현지를 알기와 태권도 가르치는 것을 통해서 현지인과의 교제가 늘도록, 양곤에서 정착중인 싱글자매를 위해서
늘 이 일에 함께 하시는 것에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소식을 통해 뵙겠습니다.
2013년 10월 9일 주안에서 함께 동역하는 주의지 이영원 세라 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