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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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주말부터 비가 오며 날씨가 쌀쌀해진 이곳 탈가르는 올들어 처음으로 산에 눈이 하얗게 내렸습니다. 여름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벌써 산에 쌓인 눈을 보니 마음이 아주 차분해 졌습니다. 아직은 이르지만, 어느덧 한해를 보내는 그런 성급한 마음과 긴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는 종종한 마음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탈가르로 이사하여 몸과 마음이 적응을 했는지 아내는 지난주 한 주간 동안 허리 통증과 몸살로 교회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쉬었고, 저도 어제부터 몸살증세가 있어 오늘은 설교 후에 성경공부도 인도하지 못하고 일찍 집으로 돌아와 쉬고 있습니다.
교회의 부지확보와 관련하여 기도를 요청드립니다. 이번주에 누르겔드가 탈가르 시청에 종교담당자를 찾아가 종교부지로 사용할 땅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만약 시청에서 종교관련 부지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그것을 받고, 아니면 일반 부지를 사서 종교 부지로 전환신청을 해야 합니다. 먼저 종교부지로 땅을 받을 수 있도록 간구해 주시고 부지가 있더라도 너무 외진 곳이 아닌 사람들의 접근이 용이한 곳이기를 위하여 간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러한 부지를 공급받을 수 없다면 에들렛교회에 적당한 일반 부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간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필요한 재정은 부지 구입비용으로 대략 2,500~3,000만원 정도, 그리고 건축비용은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먼저 상시 50-60명 정도가 예배드릴 수 있는 예배실과 주방 그리고 사무공간 및 2-3개의 소모임 공간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축비용은 워낙 천차만별이라 산정하기가 쉽지 않지만 다른 곳에서 건축한 사례들과 자재비용을 고려하며 부지비용의 2배 정도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에들렛교회는 주님께서 시작한 교회이기에 주님께서 길을 인도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요사이는 하나님의 교회를 영적으로 세워가고 건축을 하는 일에 단지 저 혼자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교회건축을 위하여 누르겔드와 성도들 모두가 같이 기도하고 헌금도 하고 있지만, 사실 하루 벌어 하루를 지내는 성도들이 저를 바라보는 눈길에 믿음 없는 저로서는 많은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한 믿음 없는 저를 위하여도 간구해 주시고 주님의 신실하신 약속의 말씀을 다시한번 듣고 힘을 낼 수 있도록 간구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반석/이샘물 드림;
[간구의 제목]
1. 에들렛교회
- 성도들의 믿음이 잘 자라 합당한 열매들을 맺을 수 있도록
- 교회가 이전할 적당한 건물과 땅을 보여주시고 재정도 준비되도록
- 누르겔드가 교회의 영적 리더로서 준비되어 갈 수 있도록
2. 가족
- 인내로 교회 성도들과 지도자들을 잘 세워갈 수 있도록
- 새로 이사하는 딸가르에서 늘 안전하게 사역을 감당하도록
- 아름과 다운이 기숙사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