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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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하셨는지요? 한국은 폭염이 있다고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곳 카작은 아침저녁으로 싸늘하게 느껴질 정도로 서늘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낮에도 좀 뜨겁긴 해도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딸가르로 이사한 이후는 시내 보다 기온이 3-4도 정도는 더 낮아 아침저녁으로 긴팔을 입고 지내고 있습니다. 카작 사람들도 벌써 가을이 온 것 같다고 할 정도입니다.
8월 8일에 카작에 입국한 청소년 팀은 일주일간의 비젼트립을 마치고 지난 15일에 출국했습니다. 저와 아내가 7월 중순부터 이사를 준비하고 7월 말에 이사하고 계속하여 집 정리를 하며 바쁘게 시간을 보냈는데.. 바로 19명의 대규모 팀이 들어왔고, 일정 중에 매일매일 영적인 전쟁들이 있어 예상치 못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던 일들인데 예약한 자동차 주인이 일정과 금전적인 문제로 말썽을 부렸고 급기야는 우슈토베에 다녀오는 길에는 차량 한 대가 고장이 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한 인원이 많다보니 식당을 예약하지 않으면 식사를 하기도 힘들었고, 우슈토베에 계신 선교사님과는 제대로 연락이 되질 않아 1박2일 동안 저의 가슴이 까맣게 타기도 했습니다.
이 어려움은 마지막 날 공항에 가기 직전까지 계속되었는데, 공항에 가기 2시간 전에 팀들이 묵던 숙소 변기에 문제가 생겨 변기 물이 넘쳐 곤욕을 치루었고, 공항을 가는 길에도 공사로 도로가 폐쇄되어 참 난감한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청소년 비젼드립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어려운 사건들이 많았는데, 아름과 다운이도 팀보다 이틀먼저 들어왔지만 시차 적응과 비염으로 코가 심하게 흐르고 목이 붓어 고생을 하였고, 아내도 이사한 후 바로 팀을 맏이 하느라 고생을 했고, 팀이 교회와 저희 집에 머무는 날 집에 전기가 하루 종일 들어오질 않아 마음고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후에 오아시스 같은 은혜들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저희로서는 파송교회의 팀들의 방문은 참으로 기대되는 일입니다. 참 반가운 손님들이고 저희가 멀리 있지만 남촌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일입니다. 그 중에 평소에 알고 지내던 분들이 있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그런 분들과 함께하여 참으로 저희로서는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저 의무로만 이러한 일을 하라면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를 위하여 팀이 준비하여 주신 여러 가지 고향의 맛도 지금 팀이 떠난 지 몇일이 되었지만 아직도 잘 먹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물론 팀을 인솔하신 목사님과 선생님들도 수고 많으셨고 저희도 팀으로 인하여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이번 비젼트립을 통하여 이 땅 카작에서 일하시는 주님을 만나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반석/이샘물 드림;
[간구의 제목]
1. 에들렛교회
- 성도들의 믿음이 잘 자라 합당한 열매들을 맺을 수 있도록
- 교회가 이전할 적당한 건물과 땅을 보여주시고 재정도 준비되도록
- 누르겔드가 교회의 영적 리더로서 준비되어 갈 수 있도록
2. 가족
- 인내로 교회 성도들과 지도자들을 잘 세워갈 수 있도록
- 새로 이사하는 딸가르에서 늘 안전하게 사역을 감당하도록
- 아름과 다운이 알마티와 딸가르를 통학할 때 어려움이 없도록
- 9월부터 준비하는 센터사역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