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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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아이막마다 교회를!"
그 땅 구정이 지나고 3월초 국가행사를 피하여 훈련이 진행되었습니다. 신학교 1기와 2기 졸업생들 중에서 현재 목자로 사역할 뿐 아니라 민족을 품은 귀한 동역자들입니다. 이번 훈련의 주제는 '교회개척 방법'이었는데 매일 장소를 바꾸며 진행되었습니다. 동시에 교회개척을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바로 '지도자의 영성문제'이기에 [룻기] 연구가 포함되었고, 향후 사역자 개인성경연구의 틀을 놓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졸업생 재훈련 - "교회개척 방법론"
훈련은 먼저 교회개척 방법론을 나누고, 각 교회의 교회개척 목표,전략을 세우는데 집중하였습니다.
한 졸업생 목자는 1세대 목자에게 교회를 이어받아 사역했는데 심한 갈등을 겪으며 성도들이 대부분 떠나버렸습니다. 그는 많이 울었습니다. 교회개척 강의를 하며 그에게 이 땅의 효과적인 교회개척 방법을 물었습니다. 그의 대답입니다. "결과가 없어도 끊임없이 하다보면 길이 생깁니다!!" 실제 그는 그렇게 했고 도시에 다시 교회를 세워 섬기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부딪혀 본 사람의 대답입니다.
그는 고아였고, 대학 졸업 후 좋은 길들이 있었지만 사역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아내 역시 대학졸업 후 고향에 가면 특혜가 많았지만 사역을 위해 도시에 남았다가 둘이 함께 저희 신학교에 왔습니다. 신학교 졸업 후 말씀대로 한 길을 걸어온 신실한 가정입니다. 7년간 자녀가 없어 간절히 기도하던 중 2년전 딸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어떻게 사역했는지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냥 말씀을 끊임없이 읽었고, 그냥 간절히 기도하면서 주님의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필요한 지혜를 주셨고 길이 열렸습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요14:18)
교회개척 계획: 성도들이 대부분 떠난 후, 이 부부는 온라인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고 큰 모임이 되었습니다. 일명 '가나안'신자가 아니라 코로나 기간에 목마른 영혼들이 모임에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모여 예배하고, 함께 성경을 3독째 하고있으며, 찬양을 작곡해서 함께 부릅니다.
이제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는 8개 교회를 개척 중에 있습니다. 현재 섬기고 있는 도시교회 외에도 지방에 4개의 교회를 개척했는데 각 교회를 섬기는 목자들 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나머지 3곳은 그리스도인 가정은 있지만 아직 정기적으로 모이는 교회는 없습니다. 새로운 교회개척지입니다.
교회 개척의 7단계:
기도와 계획 -> 동역자 찾기 -> 지역 연구 -> 가정 방문 -> 예배 장소 찾기 -> 예배 시작 -> 한 명의 리더를 찾고 훈련하기
이번 훈련에서 "교회개척 7단계"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곱번째 단계인 "한 명의 리더를 선택하고 훈련하는 단계"에 집중했습니다. 교회가 이미 개척된 곳이든, 앞으로 개척할 곳이든 공통적으로 "한 명의 리더"를 어떻게 선택하고 무엇으로 훈련 할지가 핵심입니다.
목자들 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한 목자는 지방에 이미 개척된 7개 교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7개 교회의 목자들이 성경과 교회사역에 대한 훈련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목자 훈련 계획을 세웠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전에 저희들이 직접 하던 사역을 이제 졸업생들이 맡아서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T.E.E를 통해 어떻게 목자훈련을 할지에 관해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T.E.E 이양을 위한 훈련이 계속될 예정입니다.
(몇몇 교회에서 TEE가 무엇인지에 대한 문의가 있었습니다. 링크에 간략한 소개를 첨부하였습니다. : https://naver.me/GOzvpQ9p)
12개 아이막마다 교회를
몽골리아 교회수 지표(2020년 기준)
위 도표는 그땅과 비교해서 볼 때, 10년 먼저 복음을 받은 몽골리아의 교회수 지표입니다.
몽골리아는 2020년 기준으로 565개 교회, 그 중 303개 교회(53%)가 울란바토르 외의 21개 아이막(도)에 흩어져 있습니다. 각 도의 교회수는 위 표와 같습니다.
늦었지만 이번에 "12개 도마다 교회를"이란 구호가 그들의 입에서 나오며 정말 감사하고 놀라웠습니다. 이제 전체를 보는 리더들에 의해 목표와 전략을 논의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점'에 있고 갈 길이 멀게 느껴집니다.
추수할 일꾼을 보내주소서
훈련 중 하루는 오전 내내 민족복음화를 위해 마음을 쏟으며 기도하였습니다. 울며 부르짖었습니다. 일꾼은 턱없이 부족하고 새일꾼을 세울 어떤 구조도 없는 상황에서 그저 ㅁㄱ교회를 불쌍히 여겨주시길 간절히 구하는 기도였고, 자신들의 헌신이 담긴 기도이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한 목자 부부가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두렵다고.
하나님께서 이번에 룻기서 연구를 통해 각 사람의 마음을 만져주셨습니다. 이들이 사역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마치 나오미와 룻의 심정과 비슷합니다.
먼저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고향 베들레헴에 '빈손'(1:21)으로 돌아온 나오미의 모습 같습니다. 이들은 '추수할 일꾼'이 없는 자기 민족의 모습이 '빈손' 같다고 합니다. 이들이 사역 현장으로 갈때 때로는 이방여인 룻이 이삭줍기를 위해 낯선 베들레헴 거리를 배회하며 밭을 찾는 심정 같고, 또 때로 보아스의 발 옆에 누워야하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의 감정도 사역의 길에서 대면하게 된다고 나눴습니다. 그러나 결국 룻의 신실한 선택이 하나님의 큰 축복으로 이어지는 것이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몽골I.V.F 25주년 감사예배
저희들의 첫 개척 사역이었던 몽골I.V.F(몽골기독학생회/몽골FCS)가 3월 9일, 창립 2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저희는 그 땅 방문으로 참석 못했지만 FCS 몽골총무와 간사를 만나 격려하였습니다. 25년 전에는 '우연'(룻2:3)처럼 보였던 만남들이 세월이 지나고 보니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더 더욱 오늘의 만남들이 귀중하게 여겨집니다.
이 민족복음화에 늘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몽골리아 FCS 창립 25주년 감사예배
기도제목
1. "12개 아이막(도)에 교회를" 비전을 이끌어 주시고 계속해서 동역자들을 세워주소서
2. 이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는 목자들이 룻과 같이 매순간 신실한 선택을 하고, 담대한 행동을 하며, 지혜롭게 하소서
3. 목자들의 교회개척을 위한 전도여행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개척지의 목자 선택과 훈련'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4. 교회개척에 참여하는 목자들 대상의 '앞으로의 훈련과 멘토링'이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이뤄지게 하소서
5. [커피브레이크] 성경발견학습을 통해 목자들의 개인성경연구 습관이 세워지고 교회마다 능력의 말씀이 선포되게 하소서
6. 아직 남아있는 허리통증이 온전히 완쾌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