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운동장에 선 한 목자

 

16년간 교회를 섬기던 한 목자가 교회를 향한 유언을 남기고 주님의 품에 안기었습니다. 10년 목회하던 자기교회 목자가 이단으로 가는 것을 목도했던 그녀였고, 민족교회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풍전등화" 같다는 것을 잘 아는 그녀였습니다.

곡기를 끊은 그녀는 먼저 아들에게 감사를 나눴고, 더불어 교회에 대한 근심을 남겼습니다. 매일 일기를 쓰는 그녀는 펜을 잡을 힘도 없어 글이 희미하고 삐뚤어져 알아볼수 없을 정도가 될때까지민족교회를 위해 성경 한 구절을 필사하였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 (벧전5:8-9)

그리고 아들에게 떠나라고 했습니다. 더 넓은 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사역하라고. 인도하심 가운데 아들은 이 민족 첫교회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문이 열리다

열린 문을 따라 코로나 이후 처음 그 땅을 밟았습니다. 코로나 기간은 그 땅에서 일하시는 주님을 믿음으로 선포하는 기간이었고, 그 만큼 놀랍고 감사한 방문이었습니다.

 

엄격하고 참혹한 봉쇄의 시간을 기도로 마음을 다스리며 견디었다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온라인에는 인생에 대해 질문하는 갈급한 심령들이 넘치고, 교회 리더들은 온라인 상에 모임을 만들고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유 왕래가 시작되면서 도시교회들이 고립되었던 시골교회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교제한 이야기, 예수의 흔적을 짊어지기 위해 손해를 자처하고 용서한 간증들도 듣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을 통해 그땅 사람들의 진실된 믿음을 보았고, 신실하신 그분의 손길이 함께 하신 증거들을 보는 감사,찬양의 방문이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기도해 주셨고 특히 [31일 기도]에 동참해주신 동역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31일 기도]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요청하시면 이메일,또는 우편으로 받을수 있습니다.

 

세대 교체

이 기간에 가장 큰 변화는 1세대 교회지도자들이 여러 이유로 그 땅을 떠난 것입니다. 그들은 교회를 개척했고 압박을 견디며 양떼를 돌보았습니다. 홀로 견디며 탈진했습니다.

지난 15년간 첫교회를 섬겼던 목자는 "자신이 처음에는 영웅같이 사역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지쳤다"고 떠날 결심을 말했습니다. 저희는 그 가정이 "전환기"에 와 있고 주님의 새로운 인도하심을 직감할수 있었습니다. 쉼과 디브리핑을 제공하고 열린 사회에서 재충전을 위한 비자와 적응을 돕습니다. 이것은 결코 소모가 아니고 1세대 리더들을 향한 새로운 차원의 준비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ㄱㅈ교회 차원의 리더쉽'이었다면 이제 열린 사회에서 자기민족 복음화를 위한 '민족차원의 영적 리더'로 성장하는 기회라 믿습니다. 1세대 개척자들이 이제 그 땅의 또 다른 미래의 문을 열수 있길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1세대의 떠남은 2세대의 등장입니다!

이제 신학교 졸업생들이 그 땅 대부분의 교회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저희는 코로나와 압력으로 지친 그들에게 쉼과 디브리핑을 제공하고, 2세대 리더들을 위한 재훈련 시스템인 '디플로마 과정을 진행하고 향후 사역을 계획합니다.

이 여름에 몇가정이 울란바타르를 방문했습니다. "신학공부를 할때는 싱글이었는데 이번에 자녀를 데리고 다시 학교에 오니 감격스럽다"고 합니다. 감사한 것은 ㅅㄱ교회 단기팀의 섬김입니다. 국립공원 게르에서 함께 할수 있도록 섬겨주셨습니다. 단 한번의 예배였지만 한국어와 그들 언어로 찬양할 때 한 형제가 천국과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돌아가는 기차역에서 그들의 밝은 표정을 볼수 있어 무척 감사했습니다.

잘 가라

거기가 보냄 받은 땅이니

폭풍 속 흔들리는 등잔불이여

곧은 심지로 서라

3세대 교회리더를 세우는 여정

열린 문을 향한 저희들의 주관심은 1세대 리더들 멘토링과 2세대 재훈련 만이 아니라 3세대 새로운 교회 지도자를 세우는 사역입니다. 각 교회 네트워트 안에서 자체 훈련시스템을 갖도록 돕고, 여력이 안되는 개인과 가정은 연합그룹으로 진행합니다. 드넓은 땅을 누비며 한사람, 한 가정을 찾아내는 긴 과정입니다.

곧 있을 방문을 위해 특별 기도부탁을 드립니다. 여정은 더 압박을 받고 더 민감해졌기 때문입니다. 일정을 정해 놓고도 "내가 올라가리이까" 여쭙게 됩니다. 특별하신 보호하심을 위해 기도부탁드리겠습니다.

 

이 기차는 그 땅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디아스포라 사역

이 날도 기차역에 마중을 나갔습니다. 기차 안에는 그땅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각 대학은 비자를 받으려는 그땅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이 때를 위한" 귀중한 도구로 몽골ㄱㅈ대학과의 협력에 감사합니다. 이 대학과 함께 그땅 디아스포라를 주시하면서 학생으로, 교수로, 영어/중국어 교사, 자녀교육 등 다양한 명목으로 비자를 주고 그 땅을 품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몽골리아교회가 난민과 같이 찾아오는 그땅 사람들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지난 학기에도 몽골신학교와 교회를 방문하여 이 이슈를 나누었습니다. 그땅 [선교인덱스]도 준비 중입니다. 모두 처음 가는 길입니다.

 

문서 사역

감사한 것은 TEE학습서들의 표지교체와 교정을 거쳐 완성본을 출간한 일입니다. 울란바타르에서도 그들 언어로 공부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TEE인도자세미나]를 실시했습니다. TEE가 제자를 삼는 도구로 귀하게 사용 되길 기도드립니다.

지난 4년간 작업 해온 [신약주석] 번역을 드디어 마쳤습니다. 안전을 위하여 금년말 이곳에서 인쇄하여 보내게 됩니다. 이 첫 주석이 그땅 교회 말씀의 초석이 되길 기도드립니다.

또한 교회지도자 성경연구를 위한 디플로마 과정 개설 중 [모세오경](700) 번역이 끝났습니다. 2세대 리더들의 재훈련에 사용하게 됩니다. 4권 중 나머지 3권의 번역,출간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 1세대 교회지도자들 멘토링을 통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때에 더욱 성숙한 리더로 준비되게 하소서

+ 2세대 현재 교회리더들이 재훈련을 통해 강건해지고 동역자들과 서로 의지하며 하나되게 하소서

+ 현재 교회리더들이 건강한 교회개척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사역하게하소서

+ 첫 교회를 담당하기 시작하는 목자가정에 은혜와 담대한 믿음을 허락해 주소서

+ 새로운 3세대 신학생 발굴을 위하여, 곧 있을 방문을 안전하게 하소서

+ [신약주석] 인쇄, [디플로마 과정] 개설을 인도해 주소서

+ 몽골리아교회가 그땅 디아스포라들을 품을수 있게 준비시켜 주시고, 이를 위해 [선교인덱스]책이 잘 준비되게 하소서

+ 결혼 30주년과 손주의 돌 감사, 딸 지혜의 한국 적응과 미래의 길, 배우자를 인도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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