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이제 이곳도 긴 겨울이 지나고 3월 말에 춘절을 지나 이제는 완연한 봄이 되었습니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햇빛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은 비교적 따뜻한 겨울 이었고, 이제는 카작의 겨울이 예전처럼 그렇게 춥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체감상 한국의 겨울과 비슷한 정도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동역자들의 기도와 은혜로 겨울을 잘 지냈습니다.

 

교회는 계속하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그 복음을 듣고 반응하여 교회로 나오는 사람은 많지 않아 교회의 양적인 성장은 아직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에들렛 교회는 주변의 다른 교회들과 달리 카작 민족 즉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회이기에 애초부터 양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그래도 교인들이 주일 예배에 꾸준히 참석하고 영적으로 조금씩이라도 자라나는 것이 저에게는 큰 위안이긴 합니다. 앞으로 교회가 현재보다 양적으로 더 성장 할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겨우내 좀 휴식하며 지낼 때  20년 전에 읽었던 리처드 포스터의 영적 훈련과 성장이라는 책을 책장에서 우연히 꺼내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하여 그리스도인의 내적, 외적 그리고 단체 훈련에 대하여 다시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을 정리하여 교회에서 세미나 식으로 수업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교회에 내용을 공지하고 책의 내용을 정리하여 3월부터 주일에 수업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이를 통하여 다시 한번 저와, 에들렛 교회 성도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며 함께 손 모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번에 말씀 드렸듯이 1월에 카작 의사들이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봉사팀을 꾸려 교회에서 진료를 하였습니다. 모두 믿는 의사들인데 생각보다  잘 준비하여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을 진료하고 약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또한 시청의 소개로 그 동안 다 자녀 가정들이 함께 사는 아파트 지역에 어린이용 기저귀와 옷 등 필요한 물품을 나누며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이제 그곳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교회로 초대하는 프로그램 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동역하는 신입 가정이 이를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데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일에 함께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케겐의 누르교회는 쟉스륵이 주변 이웃들의 어려운 일들을 도와주며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쟉스륵을 통하여 겨우내 사용할 난방용 석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어려운 가정들의 요청이 있어 한국의 교회를 통하여 재정을 지원 받아 15가구에 가구당 2톤의 석탄을 지원하였습니다. 그 후 석탄을 지원 받은 가정들이 쟉스륵을 집으로 초대하여 감사의 말을 전하고 함께 차를 마시며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누르교회의 주일 예배는 쟉스륵이 인도하고 있지만 설교는 에들렛 교회의 주일 예배 설교를 비디오로 녹화하여 보내주고 있는데, 얼마전에는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쟉스륵의 사촌 형과 형수가 교회에 나와 함께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아직 고정 성도들은 없지만 주일에 쟉스륵과 함께 1~2사람이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 입니다. 계속하여 에들렛 누루 교회가 케겐 지역의 구원의 방주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리고  사역자 쟉스륵이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와 아내는 나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부터 테니스를 치고 있는데 성인병의 위험 요소가 많은 제게는 아주 좋은 운동인 것 같습니다. 20-30대에 테니스를 많이 쳤지만 40세 이후 특히 카작에 온 후로는 전혀 운동을 하지 못했는데 주변의 권유로 다시 시작했는데 예전의 느낌이 살아나고 몸도 이제는 많이 올라온 느낌입니다. 테니스 코트가 알마티에 밖에 없어 시내에 다녀오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리니 여러가지로 유익한 것 같습니다. 계속하여 사역 가운데서도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저와 아내를 위하여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본부의 권역대표 회의가 있어 4월 5일(수)- 21일(금)까지 2 주간 한국을 방문합니다. 회의에 참석하는 날을 제외하면 약 10일 정도의 짧은 시간이어서 많은 분들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가능한 많은 동역자들을 만나 서로 은혜를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봄이 온 카작에서  김반석, 이샘물 드립니다.

 

[ 기도제목 ]

 - 성도들이 영적으로 더 성숙하여지고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 교회가 계속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복음을 전 할 수 있도록

 - 교회의 어린이와 청소년 모임이 잘 준비되도록

 - 쟉스륵이 성령으로 충만하고 누르 교회의 일들을 잘 감당하도록

 - 반석,샘물이 건강하여 지치지 않고 기쁨으로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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