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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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라바 안녕하세요. 한국이 코로나로 힘든 소식들을 듣고 있고 저희 양가 가족들 중에서도 많이 걸렸다
가 나았습니다. 미얀마에서도 지난 두 달간 코로나가 한 번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처음에 만달레이
와 아마라뿌라에서 한 사람씩 증세가 나타나더니 며칠 지나자 나아졌지만 한 사람씩 계속해서 이
어지면서 한 달 넘게 계속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희 두 사람도 걸렸습니다. 제가 두 주간 정도 앓
고 났더니 아내가 또 걸려서 두 주간 정도를 앓았습니다. 만달레이 사역자 아노는 좀 심하게 앓았
습니다. 잠깐 목에서 피가 나오기도 해서 염려했지만 이제는 모두 지나갔습니다. 저는 나중에 다시
한번 앓아서 재감염인가 했지만 이것도 지나갔습니다. 이곳에서 코로나는 이제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제 미얀마에는 40도가 넘는 더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기를 하루에 4시간에서 8시간 정
도씩 주고, 어떤 날은 가끔씩 두 시간 정도만 들어와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신학교 이야기
미얀마는 아직 쿠데타로 인해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예전에 만달레이에서 잠깐 교사를 하다가 자
기 고향에서 학교교사를 하던 샤론이라는 자매가 있습니다. 그곳에 내전이 심하다 보니 군인들이
집을 불태우는 등의 피해를 입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샤론 자매는 이곳에 와서 만달레이 교회
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신학교에도 하루 와서 수업도 듣고 컴퓨터 시간에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
습니다. 신학교에 들어와서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서 섬기기를 우리가 간절히 원했던 남학생 두 명은
의분을 참지 못하고 시민군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이 살아 돌아와서 나중에라도 헌신하게 되기를 기
도하고 있습니다. 처음 8명으로 시작했지만 한 명은 도중에 돌아갔습니다. 아침예배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말씀을 공부하면서 학생들의 사명감도, 헌신도도 더 훌륭해지고 있습니다. 좋은 사역자들
이 배출되길 기도합니다. 한국인 선생님 한 분과 미얀마인 목회자 세 명이 와서 저와 함께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중에 한 분의 시간에는 오픈 강의로 진행하면서 초신자들을 위한 교육도 하고 있
습니다. 조금씩 열매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장을 개조한 강의실) (금요일 마다 오픈강의)
캠프와 세례를 준비함
올해의 미얀마 물축제는 정부에서 허가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처럼 길가에 물
뿌리는 장소를 많이 준비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4월 13일부터 물축제가 시작되기 때문에 온 만
달레이가 들썩거려야 하지만 시민군 쪽에서는 물축제를 반대해서 나라가 아직 어수선하고 이동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거의 해마다 우리의 고난주간과 부활절이 미얀마의 물축제와 시간적으로 겹칩니
다. 그러다 보니 부활절을 제대로 보내는 것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수련회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2년간 어렵다 보니 지금 영적으로 새로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잘 준비하고
많이 참여해서 영적인 부흥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4월 11일 월요일에는 양쪽 교회에서 각자가 전도집회를 하루 엽니다. 그동안 나오던 아이들을
초대해서 복음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다음날부터 시작해서는 만달레이에서 연합해
서 12일에서 14일까지 성경학교를 합니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아마라뿌라에서 3
일간 만달레이로 왔다 갔다 할때에 안전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4월 11일 오후에는 어른들에게 세례를 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형제 1명과 예배에 잘 참여하
는 어머니들 세 명 정도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학교 학생인 준준 자매의 어머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준의 가정상황은 지금 조금 어렵습니다. 아버지는 술을 많이 마셔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생활비를 충분히 주지 않아서 어머니가 돈을 빌려서 쓰다가 이자가 많이 불어나면서 감당하기 어렵
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많이 맞고 쫓겨나서 아마라뿌라에 와서 몇 주간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희가 조금 도와서 급한 것은 해결했습니다. 이 가정이 회복되고 오히려 온가족이 믿음에 이르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미얀마 상황과 특별기도제목들
1. 4월 11일 전도집회와 세례를 위해서, 많이 참여해서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그리고 청
년 1명과 어머니들 세명이 믿음을 잘 고백하고 세례를 받고 새로워지도록
2. 만달레이의 아노 자매가 좋은 형제사역자를 만나서 만달레이빛교회를 잘 세워나갈 수
있도록
3. 미얀마에 요즘 전기가 2시간에서 8시간 정도만 들어옵니다. 너무 많이 나가서 무덥고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충분치 않아서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해서 교회가 세워져 가도록
4. 세라가 올해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고 좋은 형제를 만나게 되
도록, 누리가 학업을 잘하며 믿음이 튼튼하도록
2022년 3월 31일 미얀마에서 주의지, 이영원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