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지요? 카작은 가을이 시작되고 벌써 두 번이나 눈이 내렸지만 요사이는 다행히 날씨는 맑고 따뜻합니다. 이제 11월에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추워지고 긴 겨울이 시작될 텐데 올 겨울도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지난 주에는 추위가 일찍 올 것으로 예상하여 저희 세 가정이 먹을 배추 200키로로 김장을 했습니다. 다행히 알마티에 절인 배추를 파는 한인이 있어 수고를 좀 덜긴 했지만 양이 적지 않아 몇일을 재료를 준비하고 속을 만들어 모두 함께 김장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제 김장을 하는 가정이 많지 않지만 배추에 속을 넣고 땅에 묻어둔 프라스틱 독에 김치를 저장하는 과정을 통하여 잊고 있던 옛 정서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와 아내, 딸과 사위 그리고 신입 가정이 모두 함께 웃고 즐겁게 김장을 하고 고기를 삶아 먹고 하며 잠시나마 한국에 있는 듯한 풍성함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에들렛ㄱㅎ는 지난 24일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냈는데, 이곳은 추위가 빨리 와서 보통 10월 3 주 또는 4주 주일에 추수감사절을 지냅니다. 그리고 더불어 저의 60번째 생일도 함께 지냈습니다. 코로나로 그 동안 많은 분들이 ㄱㅎ 에 오지 못했는데 이번주에는 나름 많은 분들이 나와 일년 동안 내려주신 은혜를 서로 나누고 저도 말씀을 통하여 그 동안 ㄱㅎ에 내려주신 은혜와 제 감사의 제목들도 함께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카작은 10월 중순부터 일반 모임 및 종교 모임을 허락하며 코로나에 대한 통제를 풀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건물 안에서는 아직도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모임에 대한 제한은 거의 해제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에들렛 ㄱㅎ 도 이번주부터 약 1년 반 동안 중단됐던 금요 가정 모임을 다시 시작합니다. 가정 모임을 통하여 다시 주위의 불신자들을 초대하고, 삶 가운데서 말씀을 이루며, 더 깊이 성도의 교제를 나눌텐데 오랫만에 시작되는 가정 모임이 목적대로 은혜롭게 잘 진행 될 수 있도록 함께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약 두 달 정도 진행된 3층 센터가 드디어 완공이 됐습니다. 사실 재정이 다 준비되지 않아 가능한 저렴한 재료들을 찾아 준비하였는데 막상 공사를 마무리하고 보니 멋진 공간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벽에 사용된 원목은 어느 재료 보다 더 따뜻하고 포근한 공간을 만들어 주었고, 천정은 하늘을 빌려 와, 찌르면 푸른 물이 쏟아질 것 같이 멋지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완공된 청소년 센터를 보고는 “노아의 방주” 느낌이라고 해서 센터의 이름을 “노아의 방주”라고 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하여 손 모아 주신 분들과 필요한 재정을 나누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목적에 합당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동역하는 신입 가정은 이제 입국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이곳에 정착하며 카작 영주권을 얻고 지난 9월에는 큰 아들이 현지 학교에 입학하여 잘 모르는 언어지만 다른 현지 아이들 보다 더 열심히 수업을 듣고 숙제도 잘하고 하여 담임 선생님과 과목 선생님들께 많은 칭찬을 받아 본인도 아주 신나게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현지인 선생님으로부터 카작어 기본 수업을 마치고 이제는 저와 아내가 나누어 카작어 문법과 독해 수업을 심도있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 가족이 현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 같아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카작어의 진보와 사역 준비를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추워진 날씨에 늘 건강 유의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 60번째 생일 날 아침, 저에게 주신 말씀이 제게 큰 감동이 있어 함께 나누며 맺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 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신 33:29]

김반석, 이샘물 드립니다.

[기도제목]

1. 1. 에들렛 ㄱㅎ

- - 가정 모임이 은혜롭게 잘 진행되도록

- - 청소년, 어린이 사역이 활성화 되고 센터가 노아의 방주처럼 사용되도록

- 쟉스륵이 차세대 사역자로 잘 준비되어 갈 수 있도록

2. 2. 가족

- 반석,샘물이 건강하여 지치지 않고 기쁨으로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 민주가 늘 충만하여 주신 비전을 따라 살아가며 좋은 반려자를 만나도록

- 윤주가 늘 건강하고 사위 유현이가 학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