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그 뜨겁던 여름의 열기도 아침 저녁에 부는 시원한 바람에 잊혀져 가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한 낮에는 30도를 넘나들지만 그래도 여름은 연극이 끝나고 뒷자락을 남기며 무대 뒤로 사라지는 한 연극배우와 같이 느껴지는 밤입니다.

올 여름은 다른 해 보다 더운 날이 좀 더 많아서 힘들긴 했지만 덕분에 잘 익은 수박과 단물이 넘치는 든야 (중앙아 매론)의 맛을 더해 주어 감사했습니다. 작년 여름에 작은 딸 결혼식을 위하여 한국에 갔을 때 수박 값이 너무 비싸 제대로 사먹지 못한 웃픈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지금 카작에서는 수박 1키로에 160원 정도로 너무 무거워 제대로 들지도 못하는 10키로짜리 수박 한통 값이 1600원이니 한국에 2-3만원 하는 수박에 어찌 손이 갈수 있었겠는지요. 올 여름에는 이곳에서 수박 가격 생각 안하고 마음껏 먹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카작도 요사이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늘어 전국적으로 모두 적색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시내에서는 국가에서 만들어 놓은 엡을 통하여 개인의 코로나 이력 및 백신접종 이력을 조회하고 문제가 없는 사람들만이 식당이나 건물 안에 출입이 가능하게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알마티의 경우에는 평일은 식당이나 상점들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지만 주말과 주일은 모두 폐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있는 곳은 통제는 하지만 그와 상관 없이 생활하고 대면 예배도 드리고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ㄱㅎ는 8월 들어 건물 3층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가능하면 인건비는 최소로 하고 건축 자재 비용을 준비하여 시작하였는데 어려운 공사들은 어느 정도 마무리 하여 60% 정도 공정을 마친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는 바닥에 난방 공사를 완료하고 이번 주부터는 바닥에 타일을 깔고 있습니다. 쟉스륵이 주도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지만 필요한 공정에는 인부들을 사기도 하고 교인들이 도우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9월 초 중순에 완전히 마무리가 될 텐데 그 후에 필요한 비품들을 준비하여 청소년 센터로 오픈 할 예정입니다. 마무리까지 필요한 재정이 다 준비되고 문제없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손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쟉스륵은 이 공사가 마무리 되면 주중에 2일은 ㄱㅎ에서 나머지 2-3일은 ㄱㅎ 근처 중독자 센터에 가서 중독자 사역을 경험하고 배울 예정입니다. 예전부터 본인이 하고 싶어하던 사역인데 ㄱㅎ 근처 인근 동네에 알마티의 한 ㄱㅎ 에서 운영하는 센터를 찾았습니다. 쟉스륵이 그곳에서 스텝으로 섬길 때 어려운 사람들의 상황을 더 잘 알고 그들과 함께 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더운 여름 날 집과 ㄱㅎ 만을 오가며 생활하다가 지인 부부가 새로 구입한 자동차로 시승식을 겸하여 인근에 있는 평균 고도 2500미터 정도의 악쉬고원 이라는 곳을 당일로 다녀왔습니다. 한 여름에도 그곳 기온은 12-13도 정도로 추위를 느낄 정도 여서 점심으로 따끈한 라면을 끼리 먹고 피서를 잘 하고 왔습니다. 올 여름 아무 곳도 가지 못하였지만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좋은 피서지가 있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가 언제 쯤 종식될 지 모르지만 아마도 이런 상황이 올 안에는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코로나 이후를 생각하며 어떤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ㄱㄷ 하고 있습니다. 10주년 때 주신 비전 중에 하나인 “다음세대를 세워가는 ㄱㅎ”를 위하여 불신자 청년, 청소년들에게 더욱 더 집중하려 합니다. 이 일을 감당 할 쟉스륵과 동역자 가정이 더 잘 세워지고 주께서 주신 마음으로 계획을 잘 수립하고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반석, 이샘물 드립니다.

1. 에들렛 ㄱㅎ

- 쟉스륵이 차세대 ㄱㅎ 사역자로 잘 준비되어 갈 수 있도록

- 청소년센터 공간이 잘 준비되고 목적에 합당하게 사용되도록

- 코로나 이후에 청소년과 어린이 사역에 기름 부어 주시도록

2. 가족

- 반석,샘물이 건강하여 지치지 않고 기쁨으로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 민주가 늘 충만하여 주신 비전을 따라 살아가며 좋은 반려자를 만나도록

- 윤주가 늘 건강하고 사위 유현이가 학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