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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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라바
미얀마에 군사쿠데타가 발생하면서 당분간 어떻게 진행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큰 어려움없이 민주화가 계속 진행되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쿠데타의 발생과 그 이후를 위하여
2월 1일에 갑자기 예상하지 못했던 쿠데타가 발생하였습니다. 첫날에는 전화나 인터넷이 되지 않아서 미얀마에 연락을 할 수 없었습니다. 상황을 살피고 계속 연락을 시도했는데 저녁쯤부터 다시 연락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은행도 하루 동안 안되다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5월까지 양곤의 공항을 폐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대로 당분간 나라를 완전히 격리하는가 염려가 되었습니다. 미얀마에서 현지인들의 사역을 위해서 송금을 계속 해야 하는데 이것도 막히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을 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서 은행도 열고 특별입국에 대해서 다시문을 열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조금씩 시민들이 저항을 하는 모습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리는 군인들이 막고 있는 중이지만 산발적인 시위들이 일어나면 나라가 어떻게 갈지 모르겠습니다. 미얀마를 위해서 기도해야겠습니다.
미얀마는 앞으로 1년간 군대가 집권하면서 자신들이 선거관리를 하는 상황에서 새로 선거를 한 다음에 정권을 넘겨주겠다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 10년 전으로 나라를 다시 돌려놓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나라가 후퇴하지 않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미얀마는 막 최후진국의 대열에서 벗어나서 개발의 단계로 가고 있었습니다. 인도에서 백신을 수입해서 접종을 시작하면서 다시 학교를 열려고 준비하고 있던 시기입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에서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던 때에 이렇게 되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첫날은 미얀마와 연락이 안 되어서 아주 답답했습니다. 지금 일상생활은 큰무리 없이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언제든 변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빨리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미얀마는 그동안에도 군부에서 중요한 경제적인 영역들과 군대와 치안과 국경 등을 모두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알맹이들을 모두 가지고 있고 헌법도 바꾸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출입국을군대에서 담당하고 있어서 우리들에게는 민감한 사항 중의 하나입니다. 만달레이는 전보다 다소 거주허가를 얻는 것이 까다로워졌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저희는 비즈니스 비자로 들어가서 앞으로 젭스영어센타
라는 학원을 운영하는 비즈니스를 준비합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신고하는 비즈니스에 적합한지를 심사하겠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앞으로 미얀마에 다시 들어가는 것과 거주에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교회들은 잘 견디고 있습니다.
지난 주부터 만달레이에는 인도로부터 코로나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월부터 중고등학교와 대학들이 차례대로 문을 열고 새 학기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쿠데타로 인해서 잠시 미루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이것도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노 자매가 만달레이와 아마라뿌라를 오가면서 돌보고 있습니다. 만달레이와 아마라뿌라에서는 교사들이 매일 시간을 나누어서 학생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핵심 멤버들은 여전히 믿음을 지키면서 지금의 시기를 이겨가고 있습니다. 이제 학교도 다시 열고 코로나도 빨리 지나가서 모든 것이 정상화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다시 들어가서 사역하기 위하여 공항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미얀마도 방역물품들을 수출도 하고 받기도 해야해서 완전히 닫지는 않았습니다. 비즈니스를 위한 입국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비자와 비행기 방역을
위한 격리와 검사 등에 비용이 많이 드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가능하면 4월쯤에 들어갈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예정에 없던 안식년을 보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우리에게 안식년이 좀 필요했다고 생각이듭니다. 우리도 우리의 사역을 다시 돌아보고 새로이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딸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와서 큰 딸은 7년, 둘째는 5년 이상 떨어져 지냈습니다.
이번에 많이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미얀마에 들어간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들어가서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모임을 다시일으켜 세우고 새로운 10년의 사역을 해야 하겠습니다. 작은 신학교인 MMTC를 세워서 젭스영어센타를 통한 교회개척모델을 세우려고 합니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성경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앱에 들어갈 미얀마어 성경에 기초한 실용적인 주석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제 필요한 자료들은 그동안 제법 많이 준비가 되었습니다. 젭스와 성경연구의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주석을 갖춘 모바일용 앱이라는 두 가지를 미얀마에 보급할 수 있다면 이것만 해도 커다란 진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박사과정 공부하는 것은 이제 두 번째 학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제 의지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것도 저와 앞으로의 사역에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새로이 배우면서 새로운 생각들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제대로 선교를 위해서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 땅과 사람들과 사역자들을 위한 간구
1. 미얀마의 상황을 위해서- 미얀마의 쿠데타 이후 처음의 급박하던 상황은 좋아졌지만 시위가일어날 조짐 등이 있는 상황입니다. 미얀마가 더욱 나쁜 상태로 가지 않도록, 경제제재 등으로 국민들이 고통받는 상태가 되기 전에 평화롭게 상황이 해결되고 오히려 군부관련 얽혀 있는 문제들이 많이 해결되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2. 만달레이와 아마라뿌라의 교회가 현 상황과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등에도 여전히 굳건히 서서나아갈 수 있도록, 그동안 잘 나오지 못해서 신앙을 많이 잃어버린 아이들도 다시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방과후학교도 정상화되고, 적절한 시기에 유치원도 다시 시작하도록
3.미얀마에 들어가기 위해서 비자를 받고 비행기 편이 마련되고 들어가서도 거주허가를 받는 등의 일들에 어려움이 없도록
4. MMTC 신학교를 위한 준비가 잘 이루어지도록, 이 일을 위한 특별후원자들이 생기도록
5. 세라의 직장생활과 장래의 배우자도 조만간 만나게 되고, 누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학업을 잘하도록
2020년 12월 4일
잠시 한국에서 주의지 이영원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