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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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
어느덧 탈가르에는 첫눈이 내리고 먼 앞산 천산의 봉우리가 흰 눈으로 덮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시내에는 예년과 달리 햇볕이 좋고 맑은 일기가 계속되어 다른 해 보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여러 해 만에 한마디로 눈부시다고 밖에는 표현 할 수 없는 멋진 가을 풍경을 연출하여 코로나로 인하여 긴장되고 위축된 마음을 위로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카작에 잘 입국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주일 후에는 결혼식을 마치고 한국에 머물 던 둘째 딸 가정도 무사히 잘 입국했습니다. 카작과 탈가르는 지난 여름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노출되었고 회복된 이후 지금은 상황이 안정되어 있습니다. 저와 아내는 80일 만에 돌아온 집을 정리하고 둘째 딸 가정이 살 집을 알마티에 알아보고 하느라 일들이 많아 육체적으로는 피곤했지만 그래도 내 집과 사역지로 무사히(?) 다시 돌아왔다는 안도감으로 나름대로 이곳에서 영육간에 평안함을 누리고 있습니다.
교회는 저희가 입국한 주일부터 대면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시청에서 사람들이 나와 교회 상황을 점검하고 예배 참석자들의 철저한 방역과 거리 두기를 전제로 탈가르에서 가장 먼저 예배를 허락 받았습니다. 지금은 주일 예배와 성경 공부 한 과정을 목요일에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코로나 상황을 보아 수요 예배와 가정 모임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회가 계속하여 대면 예배를 드릴 때 코로나로 인한 문제가 없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예배가 오랫동안 중단되었지만 그 상황 가운데서도 아버지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3차례의 구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회를 사용하셨습니다. 또한 지난 주에는 7개월 만에 저희 교회에서 알마티 카작 목사 모임이 있었는데 저희가 재정상황이 열악한 알마티 주 소재의 가정교회 5곳에 100권의 카작 성경과 영적 서적들을 준비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에들렛교회가 저희가 속한 알마티 주의 작은 교회들과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희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코로나 상황 가운데서도 아버지께서는 동 카작 지역 복음화를 위한 계획들을 준비하고 계셨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그 계획의 하나로 동카작 지역 한 곳에 미래의 예배 공동체가 세워질 거처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탈가르에서 자동차로 4시간 정도를 가야하는 외진 곳이지만 아무도 예배하지 않고 아무도 기도하지 않는 그곳서 주님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더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거점이 필요하였는데 이제 구체적으로 그 거점을 확보하는 일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영적으로 척박한 그 지역에 그런 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 지도록 특별히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딸 부부는 입국 후에 바로 저희가 보아 둔 알마티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 월세를 얻었습니다. 사위가 공부하는 대학과 윤주가 근무하는 치과 병원 두 군데의 위치를 고려하여 선택했는데, 마침 주인 부부도 사람들이 좋고 한국사람들이라는 말에 두말도 안하고 월세를 가볍게 해 주어 주변 시세보다 싸게 좋은 집을 잘 장만했습니다. 윤주는 집이 정리되고 바로 치과병원 일을 시작했고, 사위는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입국한 후에 사위가 뜻하지 않게 학생 비자 문제로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그 동안 잘 알고 지내던 현지인 이민 경찰국의 간부로부터 도움을 받아 은혜로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카작에서 학생비자를 잘 받아 도우시는 아버지의 손길을 다시금 이 땅에서 체험하였습니다. 딸과 사위가 하나님 앞에서 서약한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을 이 땅에서 꾸려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럴 수록 아버지께서는 더욱 본질에 충실한 사람들과 공동체를 사용하실 줄로 믿고, 이 세상 가운데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더욱 더 잘 감당 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천산 자락 아래서 김반석/ 이샘물 드립니다.
[기도 제목]
1. 에들렛교회
- 교회에 주신 비전을 성도들이 함께 기도와 헌신으로 이루어 갈 수 있도록
- 동 카작 지역에 선교의 거점이 마련되고 회심자가 생길 수 있도록
- 유치원 건립 계획이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준비될 수 있도록
2. 가족
- 반석,샘물이 건강하여 지치지 않고 기쁨으로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 함께 사역할 동역자 가정이 카작에 들어와 잘 정착 하도록
(이심온, 박지혜/ 성원, 근원 ..11월 9일 입국 예정)
- 둘째 딸 가정이 카작에서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가정을 이루어 가도록
- 민주가 늘 충만하여 인도하심으로 한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