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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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샬롬!
울긋불긋 온 세상이 색동 옷을 입는 시간에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가을 인사를 전합니다.
*웨신에서의 쉼
올해 초 6년 반의 사역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짐을 풀 새도 없이 3월부터 이곳 용인에 있는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안식년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 적응하는 시간도 없이 선교지보다 더 바쁘고 분주하게 보낸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식년에 때 아니게 책과 리포트와 씨름하며 보냈지만 무척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지에서 때때로 막막했던 신앙의 질문들과 의문들이 이곳에서 하나씩 풀려나가며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고, 알아가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업시간에 주시는 은혜 때문에 눈물도 흘리고, 때로는 마음에 매듭지어졌던 문제들이 풀리기도 하며,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선물 보따리들을 푸는 시간이었습니다. 진정한 쉼은 육체적인 편안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는 것이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지금은 마지막 학기를 마무리 하며 1년의 시간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시 관악산 기슭으로 -- 국내 본부 사역
지난 한 해는 저희 Ann(열방네트웍) 선교회가 다시 새롭게 되고 정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과정 가운데 살을 도려내는 아픔도 있었고, 스스로의 연약함을 받아들여야 하는 쓴 시간도 있었지만,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겸손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안식년을 끝내고 3년간의 국내행정 사역을 시작합니다. 선교회가 새롭게 힘을 내는 시기에 국내에 있는 시간을 주셔서 기대도 되고, 잘 해야 한다는 부담도 많습니다. 선교회 제반적인 행정과 대교회 홍보 및 선교사 훈련이라는 총무의 역할이지만, 저희가 정말 한 마음과 뜻으로 세워져 가는 공동체로서의 선교회 모습에 마음을 주십니다. 합당한 지혜를 주시겠지요?
*X시의 애니사역 (ANNI: All Nations Network International--- 현지 교회를 선교의 비전에 세우고 선교사를 동원하고 훈련하는 사역)
몸은 한국에 있는데, 마음에 부담은 오히려 C국 애니사역에 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사역의 방향과 실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일들에 주님께 묻는 시간이 많습니다. 현재 X시에서 진행되던 애니사역은 후임자가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래 바로 선교사 훈련원을 시작하려던 계획을 잠시 내려놓고, 훈련을 위한 준비와 사전 작업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저 뿐만 아니라 선교사들이 먼저 많이 준비되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비전과 열정을 주시는 시간이라면 그것을 이루어 나갈 영적 힘과 지식, 기도가 쌓여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일에 저희뿐 아니라 현지 교회와 선교 지원자들이 잘 예비되고, 하나님의 때에 만나지는 은혜가 있길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국내 본부에서의 사역기간 동안 합당한 지혜와 능력을 주시길 원합니다.
동역자들이 한 몸된 지체로, 소망을 새롭게 하고 힘을 얻도록 세우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길 원합 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와 동역의 관계로 잘 세워주시고, 선교사들을 동원하고 잘 훈련하는 사역들 이 일어나길 소원합니다.
2. 앞으로 애니사역을 이루어 가기 위한 준비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선교사 훈련에 대한 지혜를 주시고, 사람을 세워가는 기쁨을 주시길 원합니다. 필요한 언어와 신학적, 선교적 지식들을 주시길
3. 가족들의 신앙을 위해 구합니다. 어머니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더 깊이 만나 신앙이 깊어지게 하시고 아직 믿음이 없는 형제들에게도 구원의 은혜가 임하길 구합니다.
시간은 산과 들에 부지런히 ‘가을’을 도장 찍으며 줄행랑을 칩니다. 멋진 가을에 동역자님의 삶 가운데 주님의 은혜의 도장이 찐하게 찍히길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2012 가을 끝자락에
민들레선교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