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들께

2009112일 고성 아둘람에 불이 났을 때 당황한 나머지 119에 신고한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급하게 불을 끄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중에 신고한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지난 몇 개월간 제천 아둘람 사역의 많은 도전으로 인해 기도요청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실수를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범한 것 같아 민망한 마음입니다.


제천 아둘람 힐링센타의 이전을 위해 기도해 간절히 주십시오.

계약기간이 몇 년이나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1010일 이후로는 장소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서 급하게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암환우를 위한 힐링센타를 포함한 선교공동체를 세울 대안적인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 토지를 구해서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개발을 해 나가든지 아니면 임대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천 아둘람에서는 86-8일까지 비전캠프를 진행하고, 817일부터 4주간 아둘람회복학교를 진행하고, 101-3일 암환우와 가족들을 위한 축제를 열고 이곳에서의 사역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주님께서 세상에 대안이 되는 선교공동체를 세울 부담을 주고 계십니다

제게 상처와 좌절만 남기고 가슴 속 깊은 아픔이 된 공동체에 대한 꿈을 주님께서 새롭게 일깨우십니다. 대부분의 삶의 터전에 공장형 패러다임을 적용시킴으로 생명과 인격은 사라지고, 차가운 공장시스템만 작동하는 현실을 보며,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님과 장모님을 찾아뵈며 요양병원이 마치 현대판 고려장과 같다는 죄책감을 느끼면서, 공동체의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조직만 남은 것 같은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말하기 어려운 사역자들로 인해 선교활동이라는 매출액만 있지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는 순이익은 별로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은 선교현실을 보면서 대안을 절박하게 찾게 됩니다.

제천 아둘람에서 공동체적인 삶을 경험을 하면서 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가정 해체의 위기를 안고 아둘람을 찾아오신 부부가 아둘람에서 몇 주 만에 극적으로 회복되는 것을 보면서 공동체의 힘을 새롭게 경험하면서 공동체가 올바른 사역적 대안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킨 목적도,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의도도 우리가 세상에 대한 대조공동체, 대안공동체가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는 세상에 대조가 되기보다는 세상을 빼어 닮고, 세상에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는 관심조차 없거나 무기력합니다. 공동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곳은 많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어서 공동체는 현실적인 개념이 아니라 추상적인 단어처럼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주님께서 청년시절부터 가졌던 공동체의 꿈을 일깨우며 치유공동체, 경제공동체, 선교공동체를 이루고 그 역동성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소망을 가지게 하십니다.

공동체에 대한 비전을 나누면 어떤 분들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디 가능 하겠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정말 그런 것이 이루어지면 너무 좋을 것 같네. 그렇게 이루어지고 나면 나도 나중에 동참할게. 그때 좀 끼워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전자도 후자도 공동체의 비전을 추구하는 동역자의 모습은 아니지요. 되어져야 하는 일이라면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꼭 이루고 말겠다는 의지와 그것이 옳은 일이라면 내가 이루는 주체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공동체를 이루는 영성이겠지요. 도전받는 한국 기독교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기독교 신앙의 대안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기회와 역량을 주님께서 공급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고, 함께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TC 선교사역은 동역자님의 기도로 변함없이 힘차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외사역자들과 국내사역자들이 23일간(723-25) 가족 수련회로 모였습니다. “사랑의 공동체를 통한 사역의 역동성 강화라는 주제로 함께 모여, 어떤 선교전략보다 사랑하면 제자인 줄 알게 된다.”는 단순한 성경의 진리 위에 함께 서는 복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반기사역으로 캠프 아굴라 8기 훈련은 814일부터 BTC 선교센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비전MBA 27기 훈련은 지금 훈련생들을 마지막 모집 중이며 95일부터 서울시 신기술창업센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가족 이야기

입대한 아들 이삭은 신병 위로휴가를 나왔는데 용돈을 한 푼도 받지 않고, 사병 월급으로만 휴가를 보내고 갔습니다. 아빠가 경제적으로 열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묘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딸 에스더는 대학 생활을 즐겁게 하고 있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아내는 일주일에 두 번째 서울 제천을 오가며 힐링센타의 주방일을 책임 맡아 하고, 요양병원에 계신 두 어머님을 돌보는 일을 잘 감당해 줘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동역자님들 속에 계신 예수님은 몇 살이신지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 점점 그 꿈이 현실적인 되고, 작아집니다. 왜냐하면 그의 육체가 쇠잔해 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내면에 살아계신 사람은 꿈이 점점 커집니다. 왜냐하면 안에 계신 주님의 크심을 더욱 알아가게 되기 때문이지요.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가진 자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꿈이 점점 더 이상적이 되어 갑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더욱 가까이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제 안에는 여전히 청년 예수님이 계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원히 젊으신 주님께서 동역자님들의 마음과 삶을 주관해 가시길 기도드리며 함께 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천 아둘람에서 신갈렙 전사라드림

아둘람공동체 설립 후원 및 투자 계좌 신한은행 562-081876-22593 암환자의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