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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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미얀마 목장에 박성수라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간증은 두번째 입니다. 사실 저의 자랑거리는 전혀 없는 평범한 25살 청년일 뿐입니다. 8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처럼 어려운 취업문을 두드렸습니다. 겨우 지난 10월 인턴을 시작한 새내기 사회초년생입니다. (3개월째 요즘 믹스커피 물 맞히기를 제법 잘합니다.) 원래 고향은 강원도 원주라서 혼자 월세 내려 살고있는 자취생이고요. 아직은 어머니 찌개와 밥이 가장 맛있고 그리운 집에 막내입니다. 남들처럼 예쁜 연예인을 좋아하고, 무한도전을 챙겨보는, 연애가 하고 싶은 그런 평범한 그러나 젊고 어린 한 청년일 뿐입니다. 그런 제가 여기서 저에 대해 뭘 더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제가, 그리고 우리 청년들이 평범하고 세상에서 작은, 경쟁사회와 무한 이기주의, 자본주의 속에서 돈없고, 빽없고, 능력없고, 사회 경험 없는 우리가 그래도 버티는건,., 소망이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복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최고가 되라. 그렇기 않으면 넌 쓸데없다.', '더 예뻐져라 그래야 남들에게 사랑받는다.', '더 많이 벌어라, 그래야 행복하다.', 늘 뭘 하라고, 뭐가 되라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복음은, 하나님은, '너는 내가 만든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내 아들을 대신할 만큼 널 사랑한다.' 라고 말합니다. 그 하나님이 너무 멋져서, 그 말씀이 너무나 나를 자신감있게 해서, 더 사랑받고 싶어서, 더 알고 느끼고 듣고 싶어서 평범한 청년은 평범하지 않은 하나님때문에 그렇게 세상을 또 하루 살아갑니다.

 

  하루를 살기에 혼자서는 자꾸 까먹는 것을 알았습니다. 직장에 나가 다시 커피를 타고, 전화를 돌리고, 컴퓨터를 하다보면 다시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까먹게 됩니다. 이 회사에 내가 돈을 왜 벌어다 주고, 한달 월급은 왜이리 적으며, 이들은 술을 왜그렇게도 먹는지, . 다시 답답해지고, 불안해지고, 멍해지더군요. 혼자서는 자꾸 까먹게 됩니다. 내가 뭐때매, 누구때매 사는지 자꾸 까먹게 됩니다.

 

  그런게 자꾸 까먹는 제가 목장모임에 가면 목장 사람들을 통해 다시 하나님이 기억납니다. 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셨던 이야기를 듣고, '아,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셨구나.' 합니다. 삶이 힘들고 세상에 치이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셔서 힘을 주셔야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목장에 가서 함께 있을 때 서로 위로해주고, 기뻐해주고, 격려할 때, 하나님이 저를, 목장 공동체를 생각하는 마음을 알게되고 기억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주일의 이야기를, 회사에서의 실수를, 회식자리에서의 노래를, 소개팅 자리에서의 설렘을 이야기하고 싶고, 나누고 싶고, 듣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목자가 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목자 할 만한 충분한 사람이 아닙니다. 내 안에 아직도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거 아닙니다. 사는 집도 좁아서 목원들을 초대할 수도 없습니다. 이제 인턴으로 일하느라 과자 몇개 사는 것도 벌벌 떱니다. 이전의 목자처럼 모든걸 쏟아 사랑하고 기도해주는 시간도, 저는 부족하고 피곤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이 자리에서 기도부탁 드립니다. 미얀마 목장의 목자가 자신이 가지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채우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을 의지해가도록, 연약하고 힘들때 하나님 참 강하시고 힘이 있으셔서 목장을 사랑하고 목원들을 사랑해 갈 수 있도록, 목장을 이끄시는 분도 하나님, 목원들과 함께 하시는 분도 하나님, 세상의 힘들고 지친 청년들도 여전히 사랑하시는 하나님 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미얀마 목장의 목자가 되기를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저의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회 수 :
4417
등록일 :
2013.01.15
21:05:39 (*.47.12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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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언

2013.01.20
20:00:14
(*.36.186.128)

박성수 목자님 회장님 선생님 화이팅!!^^

김종석

2013.01.22
05:50:20
(*.171.30.50)

늦은 감이 있지만 생생한 느낌이 드는 간증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얀마 목장의 밝은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미얀마 목장이 은혜롭고, 기쁨이 넘치는 목장이 될 것입니다. 목자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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