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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통한 성숙함

우리의 삶을 평면적으로 보면 슬픔과 기쁨, 고통과 평안, 실패와 성공 등의 연속입니다. 항상 승리하는 사람, 성공하는 사람, 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항상 고통을 당하고, 슬픔 가운데 있고, 실패만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씨줄과 날줄이 엮어져서 하나의 옷감이 되듯이 인생은 이렇게 슬픔과 기쁨, 고통과 평안, 실패와 성공이 엮어져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 가운데 있다면 우리가 당하는 아픔, 고난, 고독, 슬픔, 실패는 성장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다윗은 일찍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지만, 수년의 세월 동안 사울에게 쫓기며, 죽음의 위협 가운데 살았습니다. 너무도 죽음이 가까이 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그런 상황 속에서 언제나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다윗을 둘러싼 많은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죽고 죽이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럴 때마다 다윗은 크게 아파합니다. 먼저 자신의 정적이었던 사울이 죽었을 때 다윗은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크게 슬퍼합니다. 하나님이 사울에게 하신 일이 사울이 다윗에게 한 어떤 일보다 훨씬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후에 사울의 군대 장군인 아브넬이 기브온 전투에서 아사헬을 죽이고, 아사헬의 형제인 요압은 아비새와 함께 자기 형제를 죽인 아브넬을 죽입니다. 그때 다윗은 또 한 번 통곡합니다. 그들 모두를 다윗은 뛰어난 전사, 충성된 부하라고 하면서 통곡합니다. 사울의 군대 장군이 죽었으니 기뻐야 하는데, 다윗은 통곡한 것입니다. 다윗은 긴 광야의 삶, 수없는 죽음의 시간이 다윗을 성숙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누구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런 성숙에로의 변화는 그의 삶의 높이, 깊이, 넓이를 키워주었고, 그의 삶은 빈곤이 아니라 풍성한 삶이 되게 하였습니다. 다윗은 오랫동안 사울 왕과 동족에게 죽어야 할 적으로 여김을 받았으나 비참하지 않았고 자신의 이득에만 집착하는 인간으로 전락하지 않았고 과거의 영성을 우려먹는 나태함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고통을 통해 다윗은 거룩한 삶으로 변형되었습니다. 또한 그는 더 포용해 갑니다. 더 많은 사람을 자신의 통치와 사랑 속으로 받아들입니다.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적대했던 사람이나 자신을 도왔던 사람이나 가리지 않고 한 팀이 되게 합니다. 고통을 통한 성숙은 이렇게 관용으로 나타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어떤 고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의 끈을 붙들고 있다면 우리는 그 고통을 통해 성숙해지고 포용과 관용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고통 가운데 있습니까? 그것은 성숙을 위한 촉매제임을 알고 더 주님을 의지하며 견딜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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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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