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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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체험에 대한 이해
지난 부흥회를 통해서 많은 은혜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성령이 시키는 대로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은혜들을 계속하기 위해서 저녁 기도회를 하고 있는데 적잖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들을 통해서 성령 체험에 관한 일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가정교회 사역원장이셨던 최영기 목사님의 글을 올립니다. 참고하시면 좋은 듯합니다.
성령 체험을 통하여 방언을 받으면서 기도 생활이 충실해지고 신앙생활에 활력을 맛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이런 체험을 못한 사람들은 부러움을 느끼고, 영적인 열등감이 생기기도 하고, 하나님에게 살풋한 원망의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령 체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초자연적인 성령 체험과 자연적인 성령 체험입니다. 초자연적 성령 체험은 우리가 흔히 보는 방언, 통변, 치유, 귀신 쫓는 등의 은사 체험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만이 성령 체험이 아닙니다. 자연적인 성령 체험이 있습니다. 인간의 지정의(知情意) 영역에 성령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지(知)적인 성령 체험의 예를 들자면, 기본적으로 예수님이 믿어지는 것입니다. 2,000년 전 범죄자로 몰려 십자가에 처형당한 청년 목수를 인류의 구세주로 믿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역사가 아니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졸립게만 느껴지던 성경이 이해되고, 믿어지는 것도 성령 체험입니다. 정(情)적인 성령 체험의 예는, 염려와 두려움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느낌을 맛본다든지,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에서도 잘되리라는 소망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은 노력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성령님께서만이 맛보게 해주실 수 있습니다. 의(意)지적인 성령 체험의 예는,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사역의 열매도 없는데, 주님께 받은 사역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속하는 것입니다. 이런 끈기는 성령님의 도움 없이 인간의 의지력과 노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초자연적이건 자연적이건, 이런 체험을 주신 이유는 성령님의 실체를 경험하고,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제자가 되고, 복음 전파에 매진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종류의 영적 체험이든지, 예수님을 닮고 복음을 전하겠다는 욕구와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그 체험이 진정한 성령 체험인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목 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