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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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상급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하나님이 계신 것과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한다”(히11:6)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란 어떤 믿음을 말 할까요? 히브리서 기자는 히브리서 11장에서 믿음의 거장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벨에서부터 모세와 기생 라합에 이르기까지 그들을 다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믿음의 거장들이 가진 믿음이 바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상이 분명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상은 무엇일까요? 4차원의 세계에 사는 우리들은 영적인 세계에서 주어지는 하늘의 상급을 이성적으로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하늘의 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상은 무엇일까? 히브리서 11장에서 소개하는 믿음의 거장 가운데 모세의 예를 보면, 모세가 일생을 통해서 얻고자 했던 것은 하나님의 약속인 가나안 땅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모세가 꿈을 꾸고 열망하고 갈망하던 상급이었을 것입니다. 모세의 120년의 모든 생애가 바로 그 약속의 땅 가나안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애굽의 영화와 부귀를 버린 것도, 온갖 고난을 동족과 함께 감당한 것도 가나안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그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 모압 평지에서 백성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들을 축복한 후, “비스가산에 올라가 가나안을 바라보고 임종하라”는 말씀대로 그렇게 염원하던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땅을 바라본 후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이 땅에 흔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왜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토록 염원하던 가나안이라는 상을 주지 않았을까? 그것은 하나님 자신이 모세에게 있어서 상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변화 산에 올라갔을 때 엘리야와 모세가 등장한 것을 보면, 모세는 이 땅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하늘에서는 해 같이 빛나는 천국의 주인공이 된 것이 틀림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생을 가나안 땅을 위해 살았지만 그것이 그의 상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 그의 상이었던 것입니다. 에녹, 엘리야, 모세, 그리고 예수님, 이 땅에 묘지도 없고 남아 있는 것이 없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상급은 바로 영광스런 하나님이시고, 그들은 지금 하늘에서는 해 같이 빛날 것입니다. 오직 믿음의 주, 온전하신 하나님을 상급으로 바라보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이어야 함을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