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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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나눔과 정보
하나님은 사람을 관계적 존재로 지으셨습니다. 관계가 깨어진 가운데 세상적인 성공이나 물질의 소유나 명예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결코 참된 행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관계가 깨진 틈을 통해서 사단은 분노와 미움을 심어 놓고 포기와 절망을 심어 놓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바르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율법사의 질문에 우리 주님은 신앙의 본질은 사랑의 이중 계명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관계와 이웃을 사랑하는 관계가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 즉 하나님의 근본 뜻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관계를 갖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야기(나눔)입니다. 하나님도 우리와 관계하기 위해서 말씀을 계시하실 때 이야기로 주십니다. 모세를 부르시는 이야기 다윗을 부르시고 동행하시는 이야기 선지자를 부르시고 말씀하시는 이야기 등이 그것입니다. 이야기는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좋아합니다. 글자를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무식한 사람이든 유식한 사람이든 모든 사람이 좋아할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귀에 들립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는 우리의 참여를 요청합니다. 그 요청에 반응함으로 인격적인 아름다운 관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추상적이지 않고 직접적이고 구체적이고 줄거리가 있고 관계적이고 인격적입니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이야기보다 정보를 더 좋아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과 정보를 아는 것이 곧 생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는 인격적인 교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정보는 인격적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정보에 의해서 사는 존재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인생을 살아갑니다. 특별히 교회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하나님의 공의와 구원을 실행하고자 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의 현존 앞에서 믿음을 가진 가족관계로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우리들이 영혼(도덕적, 영적, 육체적, 하나님과 인격적인 대면하는 인생)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렸을 때 다시 그 인생과 접촉할 수 있는 말하기 방식이 이야기입니다. 교회는 이야기 공동체입니다. 죄와 고통에서 건짐을 받은 구원의 이야기, 사랑의 이야기, 치유의 이야기 공동체입니다. 가정에서, 목장에서 성령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면서 정보가 아니라 인격적인 관계를 갖게 하는 진솔하고 정직한 이야기의 꽃을 피움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을 누리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