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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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랑의 차이
요즘처럼 사랑의 실천이 필요한 때는 없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지만 그러나 그중에서 고통을 극심하게 받고 있는 우리의 동족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더불어 살기 원한다면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필요한 것이 사랑입니다. 그래서 더불어 살려고 하는 사람은 자랑하지 않고 사랑합니다. 자랑은 남에게 없는 것이 내게 있다고 뻐기는 것이고 사랑은 이웃에게 필요한 것이 내게 있다는 것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은 자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말하는 자랑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뻐긴다’는 뜻입니다. 나의 외모를 자랑하고 나의 학벌을 자랑하고 나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자랑하면 그것은 나를 그만큼 뻐긴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나를 자꾸만 뻐기면 뻐길수록 나와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바라볼까요? 자랑하는 나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자기 자랑에 성공하면 점점 자기편이 생깁니다. 내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인다고 자기가 하나님인 것처럼 자기를 자랑하던 이단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랑하는 사람은 따르는 사람도 생기지만 그들 안에 서로 미워함, 시기, 경쟁의식도 생깁니다. 그래서 분파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자랑이 아닙니다. 나의 유익을 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랑은 이웃의 필요를 알고 도와줄 수 있음에 기뻐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있는 것이 많은 이들에게 흘러가는 것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사랑은 사람을 세워줍니다. 오늘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고통 받는 많은 이웃들이 발생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의 고통과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내게도 상관이 있고 책임이 있다는 연대 의식이 절실한 때입니다. 우리는 그들과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혹시 그들이 그동안 우리를 폄훼하고 무시하였을지라도 우리는 그들을 보듬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정의와 평화의 아름다운 나라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