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은 교회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의 위협은 우리에게 너무나 가까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철저하게 소독을 하고 있으며, 모든 소 모임을 중단하고 있고, 식사 모임은 일절 금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교회 밖 이웃들에게 불안한 곳이 되지 않고 안정한 곳이 되어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불편하지만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 성도님들은 주일, 예배당에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싶고,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교제하고 싶고, 모여서 기도하고 싶습니다. 아니 실재로 그래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의 내용이고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우리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신앙의 동력은 떨어지고, 모임의 숫자는 줄어들고, 세상에 끼쳐야 하는 선한 영향력은 감소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저와 우리 성도님들의 고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안전한 공동체로 이웃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으면서 신앙의 동력을 상실하지 않고, 오히려 그 신앙의 동력을 키우고, 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길이 무엇일까?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은 우리 교회 안에 작은 교회라고 할 수 있는 목장이었습니다. 목장은 비대면 문화 속에 유일하고도 마지막 희망입니다. 목장이 살면 교회가 살 것입니다. 목장 모임이 풍성하면 각 개인의 신앙도 더 뜨거워질 것입니다. [목회 앤 데이터] 연구소에서 최근에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목장이 없는 교회는 성도들이 교회에 출석하는 이유 중에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은 목회자의 설교였습니다. 그러나 목장이 있는 교회는 교회가 지향하는 가치와 공동체성 때문이라고 응답한 것이 가장 많았습니다. 비대면 문화 속에서 개인 경건의 생활을 보니까 목장이 없는 교회는 기도하는 시간, 성경 읽는 시간이 비슷하거나 줄었습니다. 그러나 목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교회는 오히려 기도하는 시간이 더 늘었고, 성경을 읽는 시간도 늘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비대면 문화 속에 목장 모임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필수이며, 유일한 희망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고, 우리 교회가 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진정한 영적 어머니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SNS를 통해서, 영상을 통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목장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삶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중보하는 것입니다. 목장은 선택이 아니라 교회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