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
우리가 그리스도인인가? 아닌가?를 교회 밖 이웃들이 구별할 때 무엇으로 구별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일 날 특정한 장소인 예배당에 출석하는 것 식사 때마다 기도하는 것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 등일 것입니다. 물론 그와 같은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고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좀 소극적인 면에서의 우리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좀 더 적극적으로 우리의 삶이 새로워지고 구별되기를 원하십니다. 적극적으로 구별된 삶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가치와 목표입니다. 옛날 로마가 통치하던 때에 유대인들은 그렇게 살았습니다. 로마 정부에 저항하지 않고 순응하면서도 그들은 그들만의 의식을 가졌고 그들만의 의복을 입었고 그들만의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것으로 인하여 그들이 로마 가운데 살면서 로마인과 구별된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로마의 정부에 저항하거나 항거하지 않았습니다. 황제 숭배를 거절하였지만 황제를 위해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보통 시민들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의복을 입고 같은 문화 속에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그들을 통해서 점점 변화 되어가고 있었고 마침내 거대한 지상의 로마는 무너지고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일반 시민들과 똑같은 문화 속에서 그렇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방식에 큰 특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가치와 목표가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그 당시의 사람들이 종교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욕망을 추구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을 희생해서 영혼들을 섬기고 세웠습니다. 자신을 핍박하던 이교도들이 전염병으로 죽어가고 죽어가는 자들이 가족들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을 버리고 달아날 때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찾아가 돌보아주고 섬겨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자신의 이름과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부르신 주님을 위해 살아갔습니다. 그래서 어떤 핍박과 손해와 죽음이 와도 자신을 부르신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기꺼이 순교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오늘 코로나 시대에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우리에게 큰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예배당에 모이지 못하는 아픔 속에서 이제 우리는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는 삶이어야 하겠습니다. 한 영혼을 섬기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나를 부르신 주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