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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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환경에서 깊은 만남
요즘 우리의 삶의 상황은 비대면 문화를 실감 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멈춤, 단절, 고립의 모습입니다. 이 상황 속에서 우리 성도님들의 삶이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서 경제적 활동이 이루어지고 거기에서 삶의 활력을 찾게 되는데 비접촉의 상황이다 보니 모든 것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신앙 공동체인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라는 말의 원문은 ‘에클레시아’인데 이 말의 의미는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모여서 함께 신앙을 고백하고 모여서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모여서 함께 말씀을 듣고 모여서 함께 교제할 때 진정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대면의 문화 속에서 교회의 본질인 모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교회의 영적 동력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교회는 역시 모여서 찬양과 경배를 통해서 예배를 드리고 그 예배를 통해서 하늘의 신령한 복과 은혜를 받고 세상에 나아가 삶을 통해서 복음을 증거 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살아갈 때 진정한 교회입니다. 그런데 모일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신앙의 동력을 얻지 못하고 결국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참으로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비대면 문화 속에서 신앙의 동력을 다시 회복하는 길은 없는가? 그것은 비대면 속에서 마음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깊은 대면의 문화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함께 하지 못한다고 해서 영적으로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리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영적으로 하나님과 우리 그리고 나와 너의 영적인 거리 두기로 가면 안 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 물리적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서 영적인 친밀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고독의 아픔과 재앙의 고통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견디고 이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깊은 대면의 삶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비대면 문화 속에서 깊은 대면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요즘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스마트 폰을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친밀한 관계를 이루면서 신앙의 동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싱글목장과 청소년 목장에서는 zoom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함께 목장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모든 목자들도 이 방법을 배워서 적용하면 비대면의 상황 속에서도 깊은 만남과 교제를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배우고 적용해서 비대면 속에서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더 깊은 만남과 교제를 가지셔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더욱 건강한 교회로 세워 가시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