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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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공동체 경험의 중요성
‘레베카 솔닛’ 이 지은 [이 폐허를 응시하라.]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속에서 2002년에서 2010 사이에 5대 재난의 상황 속에서 벌어진 두 극단의 태도를 보인 사람들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재난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크게 두 극단의 반응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재난과 위기 속에서 섬기며 나누는 사람들이고, 또 한 부류를 사재기를 하고, 약탈하는 야만족과 같은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재난과 위기 가운데서도 고통 받는 이웃을 섬기고, 자신을 희생하는가? 보았더니 거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들은 따뜻한 공동체를 경험한 사람들이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따뜻한 공동체를 경험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나 보다는 공동체를 더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이웃이 살아야 나도 살고, 공동체가 먼저 살아야 나도 산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재난과 위기 속에서도 그들은 자신을 희생하며 이웃을 돕고 섬기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따뜻한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작게는 우리의 가정이 따뜻한 공동체가 되어야 하고, 크게는 우리 교회가 따뜻한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우리 사회, 우리 국가도 위기 가운데서도 멋지고 아름답게 재건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가 따뜻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 작은 교회인 목장이 바르게 세워져야 하고, 그 목장에 참여하여 삶을 나누고, 사랑을 주고받고, 섬김을 주고받을 때 그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우리 교회 전체가 따뜻한 공동체가 됩니다. 사랑과 섬김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을 통해서 실현됩니다.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합니다. 작게는 우리의 가정이고, 조금 크게는 목장입니다. 거기에 참여하여 삶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이기심, 개인주의적 신앙과 기복 주의적 신앙, 그리고 율법주의적인 신앙이 떨어져 나가고 나를 희생해서 지체들을 섬기고, 세워주는 성숙한 신앙으로 변화되어 갑니다. 요즈음은 이런 공동체인 목장의 모임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어려움이 있는데 정부의 지침들을 지켜가며 지혜롭게 모임을 만들어가기를 소원합니다. 정부에서도 소모임 제한을 거두었습니다. 이제 따뜻한 공동체인 목장을 경험하는 우리 신림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