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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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모아져야 합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비슷하게 닮은 사람은 있어도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의 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성령으로 주어졌지만 각기 다른 은사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은사들은 서로 다르지만 오직 한 가지 공통적인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목표는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입니다.
이 말은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모든 성령의 은사가 각 사람에게 주어졌지만 그것이 하나로 모아질 때에 온전하게 됩니다. 각자의 은사가 독특할 때는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 은사들이 사랑이라는 틀 안에서 녹아지고 감추어져서 온전해졌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에서의 봉사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장성한 사람들의 특징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11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라고 고백합니다. 즉 장성한 사람이 되면 어린아이의 일을 버리는 것입니다. 바울이 경험한 어린아이의 일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바울의 믿음이 어렸을 때에 전도의 열정에 사로잡혀 앞만 보고 나가다가 마가 때문에 성질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마가 때문에 바나바와 심하게 다툰 후 헤어졌습니다. 바울은 훗날 이렇게 고백합니다. “성령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로 열심을 가지고 주를 섬겼지만 말하는 것이나, 깨닫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다 어린아이와 같았구나.”
아무리 올바른 의견이라 할지라도 사랑이 빠져버리면 어린아이같이 생각하고, 판단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옳은 것 같지만 사랑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정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모든 성령의 은사들이 녹아서 사랑을 만들어 낼 때, 비로소 그 사랑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의 교회를 만들어냅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